한국에 추석이 있다면 인도에는 디왈리가 있다.
디왈리는 초승달이 뜨는 매년 10월 말에 열리는 인도 최대의 축제로 5일 동안 향연이 이어진다.
인도 출신인 셀바가네산 삼성테크윈 SW개발팀 책임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자사 블로그에 한국의 추석과 비견되는 인도의 디왈리 축제에 대한 글을 게재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인도는 일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이지만 그 중에서도 디왈리는 가장 성대하게 치르는 기념일이다. 디왈리 기간 중 인도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척을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마치 한국인들이 추석 때마다 귀성길에 오르는 것과 흡사하다.
밤이 되면 빛의 축제인 디왈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화려한 불꽃놀이는 디왈리의 하이라이트로 거리 곳곳에서도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폭죽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인들은 집과 가게를 형형색색의 전구와 금으로 장식한다. 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인 인도는 디왈리 축제 기간 중 일년 금 소비량의 20% 가량을 사용할 정도다.
다양한 색상의 모래로 만들어진 그림인 랑골리를 바닥에 펼쳐 놓기도 한다. 색 그림은 좌우대칭으로 그리며 흰색 돌가루로 밑그림을 그린 뒤 색색의 돌가루로 색을 입히고 꽃과 초 등으로 장식을 한다.
인도인들이 디왈리 기간 중 주변을 장식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서이며 다른 하나는 부와 번영의 여신 락슈미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락슈미는 인도 힌두교에서 아름다움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신 중 하나다. 축제 기간에 모든 상점은 세일을 하고 회계장부를 새로 마련하며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기를 여신에게 기도한다.
힌두 전설에 의하면 디왈리 축제는 악마 라바나를 무찌른 라마와 시타가 14년 간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라마의 왕국으로 귀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전해진다.
올해 디왈리는 11월 3일부터 시작된다.
셀바가네산 책임은 “인도에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를 즐기길 바란다”며 글을 끝맺었다.
<기사 출처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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