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토요일

"맥도날드에서 영감 받은 안과병원, 수익률 40% '껑충'"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맥도날드의 '표준화 공정·대량 생산 시스템'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무려 40%의 수익률을 냈다. 방법은 간단했다. 수입해 들여오는 인공 수정체 가격이 높아지자 인공 수정체 대량 생산시설인 AURO랩을 설치했고, 접수부터 수출 후 퇴원까지의 의료서비스를 표준화·전문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동성심병원 일송두경부암센터도 유수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모듈화 제조공정을 의료서비스에 적용해 과거 대비 10.6% 이상 수익을 올렸다. 기존의 과중심 병원조직으로는 증가하는 고객의 요구를 대응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의료서비스 모듈화·질환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실시한 점이 통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이처럼 중소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해외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독일 상업은행(KFW) 연구에 따르면 전체 해외 아이디어 활용이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를 약 2배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KFW는 지난해 3~4월 현지 중소기업 2만816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7%에 달하는 기업의 노동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평균 노동생산성 지수도 56에서 102로 약 83% 뛰었다.

해외 아이디어 활용이 자사의 R&D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한 기업도 33%나 됐다.

이에 실제로 통계적 유의성을 지닌 ▲해외 경험 보유 직원 ▲해외 전시회 참가 ▲자체 시장조사 ▲타업종의 행사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아이디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무역협회는 제안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금부족(27%)과 경영관리능력 미흡(25%), 직원 역량 부족(23%) 등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해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연계 기관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정보 제공, 인력수급 정책 등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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