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주요 중앙은행의 초 완화 기조가 타당한지 아닌지에 의문을 가질 시점이 됐다고 밝혀 주목된다.
라잔은 지난 26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괴테 대에서 도이체방크가 수여하는 재정경제학상을 받는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 일본은행 및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시중은행 구제와 초저금리로 금융 위기를 타개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낼 때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견해 평가받은 그는 그러나 이후 세계 경제 회생이 기대를 밑도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이런 초 완화 기조를 대체할 더 좋은 수단이 있는지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라잔은 초 완화 기조가 예기치 않은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한 예로 60대가 저금리에 위축돼 소비하기보다는 더 저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에 대해 "나 역시 딱 부러지게 대답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점은 "초 완화가 해결책인지 아니면 문제 일부인지를 냉철하게 물을 때가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잔은 그렇다고 초 완화 기조가 반드시 위험 감수 투자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초 완화가 "금융시장의 긴장을 높여 또 다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주 기본 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7.5%로 전격 인상해 인플레를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했다.
인도는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통화 가치 폭락과 인플레 가중이란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라잔은 과다한 긴축의 역효과를 거듭 경고하면서 특히 신흥시장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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