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에서만 최근 수개월간 건물붕괴로 100여명 사망
부실·불법 건축과 주택공급 부족이 원인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5층 아파트 붕괴사고의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재난관리당국(NMDA) 관계자 알록 아바스티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28명이 사망했으며 30명 이상이 아직 붕괴된 건물 밑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뭄바이 동부 교외에 위치한 붕괴 아파트는 지방정부 소유로 22가구가 살고 있다.
타나지 가제 뭄바이 경찰 부청장은 "3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며 "아직 생존자와 시신들이 건물 잔해 밑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구조요원들은 지난 27일 붕괴된 건물에서 50명의 생존자를 구출해 냈다.
인도 트러스트통신은 시민 한 명이 사고 발생 전 아파트 1층을 개조한 계약자를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뭄바이 시정부는 부상자의 치료비와 사망자에 대한 보상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이 카발레 파틸 뭄바이 대변인은 "건물이 지어진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지난 4월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을 권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주민들이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거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권유했는지와 그들이 거주할 곳은 마련해놨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뭄바이에서는 지난 4월 건물 붕괴로 74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최근 수개월간 5개의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에도 3개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25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는 주택수요의 급증으로 인한 부실시공과 인도의 낮은 건설기술, 인도 고유의 부정부패로 인한 불법시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뭄바이의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뭄바이로 유입되는 이주민의 다수는 불법 건축물이나 부실 건물에 살고 있다.
뭄바이 주민의 절반가량이 빈민가에 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900만 가구 가량이 수요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는 2737채의 가구와 다리 등 건물이 붕괴되면서 2651명이 사망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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