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3일 금요일

미국 상원의원, 인도에 이란 원유수입 중단 요구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인도에 대해 핵프로그램 개발 의혹으로 제재를 받은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뉴스통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짐 리시 상원의원은 12일(미 현지시간) 열린 니샤 데사이 비스왈 국무부 중앙·남아시아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6월 인도가 이란 원유수입을 상당히 줄여온 점을 인정해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에 대한 제재대상에서 면제한 사안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미국 행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처를 했다.

리시 의원은 "인도가 미국의 우방이자 파트너로서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 입장을 지지한다면 이란 이외의 국가에서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며 "인도는 이란 원유수입을 감축할 게 아니라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왈 지명자는 이란이 인도의 2대 원유공급국이었지만 인도의 원유 수입 감축 노력 때문에 현재는 5∼6대 원유공급국에 머물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르면서 비스왈은 미국과 인도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시 의원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로디움 그룹에 따르면 인도의 1일 이란 원유수입량은 2012년 1월 48만6천배럴에서 올해 1월 14만1천배럴로 급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미국 민주당 소속의 팀 케인 상원의원은 인도가 미국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면 이란 등 중동국가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란이 핵프로그램 개발의혹을 해소할 때까지 인도가 이란 원유수입을 중단하거나 대폭 감축하고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확증하면 인도가 이란 원유를 더 많이 수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나름의 '중재안'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인도대사관의 M. 스리다란 대변인은 "인도는 대(對) 이란 제재를 성실히 지켜왔으며 에너지 수입원 다양화 정책을 통해 이란 원유수입을 꾸준히 감축해왔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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