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금값 대하락 맞힌 골드만 "온스당 1000불 깨질 수도"

골드만삭스가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선을 뚫고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와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13일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쿠리에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TV에 출연, "금값은 중기적으로 온스당 1200~1300달러선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일시적인 오버슈팅(과도한 쏠림) 때문에 1000달러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리에 대표는 "지금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과 시리아 사태 등의 불확실성이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 초 쯤이면 다시 금값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리에 대표는 금값이 연이틀 13%나 급락했던 지난 4월, 이보다 앞서서 금 매도 의견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4월 10일 금값 하락에 베팅하라는 보고서를 냈고, 당시 온스당 1550달러였던 국제 금 가격은 닷새 뒤 1370달러가 됐다.

금 가격이 온스 기준으로 200달러 가까이 빠지자 골드만삭스는 다시 보고서를 내고 "당분간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5월 들어 147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금 가격은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선물 12월물 인도 가격 기준, 132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 21% 하락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내년 금값이 10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금값이 장기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3~6개월 단기 전망치는 1300달러. 이후 크레디트스위스가 금 가격의 장기 전망치를 1150달러선으로 제시하며 금값 하락 의견에 동조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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