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양파값 245% 폭등’에 정부가 긴장한 인도

인도에서 양파값이 폭등해 정부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FT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재료인 양파의 도매가는 1년간 245%가 폭등했다.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에는 5.79%이던 것이 8월에는 6.1%로 뛰었다. 물가상승률은 주로 식료품 가격 상승에 기인하는 것으로 7월에 11.91%였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8월에는 18.18%까지 높아졌다.

연간 1500만t의 양파를 생산하는 인도에서 양파는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자재다. 양파값 상승은 거의 모든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 1980년대 이후 양파 부족 사태로 정권이 실각한 사례가 2차례나 있었다. 인도 정부는 양파 비축을 불법화하고 사이가 좋지 않은 인접국 파키스탄에서까지 양파를 수입해서라도 양파 부족 및 가격 폭등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분노를 피하려고 노력해왔다.

인도에서 양파값은 1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관리들은 처음에는 물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다가 몬순으로 인한 과도한 강우량 탓을 들었다. 하지만 기업주들은 인도의 낙후한 도로 환경과 신선한 양파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데 필요한 창고 부족 등 사회기반시설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는 2014년에 총선을 치룰 예정이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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