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수요일

15년 전 고속도서 숨진 여대생…집단 성폭행 당한 뒤였다

귀가하던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한 뒤 달아났던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1명이 범행 15년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성폭행 당한 여대생은 고속도로를 정신 없이 걷다가 트럭에 치여 숨졌었습니다.

대구지검 형사1부는 귀가하던 여대생을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스리랑카인 46살 K씨를 구속기소하고 스리랑카에 머무는 공범 2명을 기소중지했습니다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국내에 머물던 K씨는 지난 1998년 10월17일 대구시 달서구에서 귀가하던 정모양을 자전거에 태워 한적한 곳으로 끌고가 동료 외국인 근로자 2명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성폭행 장소는 인적이 드문 논밭이었으나 최근에는 모두 개발돼 주거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성폭행당한 정양은 충격으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구마고속도로 주변을 걷다가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은 정양의 시신에 속옷이 없는 등 성범죄와 관계됐을 정황이 있는데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단순교통사고로 처리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범행직후 현장을 떠난 K씨는 등은 태연히 공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공범 2명은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K씨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영구 미제로 남을 듯했던 이 사건은 K씨가 2011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돼 검찰이 유전자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K씨는 또 지난 8월 20대 여성을 자신의 가게로 불러 "가게를 내 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모텔로 유인해 추행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한국과 스리랑카 사이에 형사사법공조조약이나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스리랑카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범들에 대한 처벌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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