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수요일

인도 '지참금 적다고' 살해당하는 女, 1시간에 1명


인도 여성들이 결혼 지참금이 적다는 이유로 한시간에 한명씩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참금 때문에 신부의 몸에 불을 질러 살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인도 국가범죄기록원은 지난해 인도에서 결혼 지참금 분쟁으로 살해당한 여성이 823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2명 이상이 지참금 때문에 살해당한 셈이다.

매체는 또 남편 또는 남편의 가족들이 결혼 지참금이 적다는 이유로 신부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태워 살해하는 사건이 매년 수천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지참금을 주고받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수세기 이어져온 관습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여성 인권단체와 경찰은 인도의 늑장 기소와 낮은 유죄판결 비율 등 법의 허점 때문에 지참금 관련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범죄기록원에 따르면 지참금 관련 범죄 유죄판결 비율은 32%에 불과하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라자나 쿠마리는 외부 문물이 개방됨에 따라 젊은층이 소득 수준에 맞지 않게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여기에 인도의 경제 성장이 맞물려 지참금 요구 액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마리는 또 "(인도에서) 결혼은 상업화됐다. 신랑과 그 가족들이 (신부 가족들에게) 엄청난 (지참금) 요구를 하는 사업 제안과 다를바 없다. (신랑) 가족들이 부유할수록 그 요구는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뉴델리경찰서에서 여성 관련 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수만 날와는 인도 내 모든 계층에서 지참금 관련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날와는 "심지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조차 지참금이 없이 결혼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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