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내년 최악 투자처 인도-브라질…최고는 美-EU 순"

한때 투자 전문가 사이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가 이번엔 최악의 투자처로 꼽혔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이번 주 전 세계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트레이더를 상대로 진행한 블룸버그 글로벌 폴(Bloomberg Global Poll) 집계 결과, 인도가 내년 최악의 투자처가 될 것으로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을 지목한 응답자가 2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시장 두 곳을 뽑으라는 질문에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34%를 기록한 유럽연합(EU)이 이었다. EU를 최고의 투자처로 본 응답자 비율은 블룸버그가 이 설문을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매입 규모가 줄어들면 유동성(돈)이 줄면서 신흥국이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 루피화와 터키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신흥국 통화 매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움직임 때문에 신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중국이나 투자가 부진한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의 어려움이 커질 거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설문에 참여한 벤 켈리 루이스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브릭스는 언제나 선진국에 이어 이인자 자리를 차지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안정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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