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인도 정부 "주유소 야간 영업중단 안할 것"

인도 정부가 2일(현지시간) 인도 석유장관이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주유소 야간영업중단안'을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루피화 하락을 막기위한 조치지만 대내외 시장에 패닉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때문이다.

이날 익명의 인도 총리실 고위 관료는 주유소 야간영업 중단이 검토됐으나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루피화는 지난 5월 이후 20%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폭이 확대됐고 외국 자본의 인도 증시 탈출 추세까지 나타났다.

인도는 사용하는 원유의 80%를 수입한다. 최근의 시리아 사태과 루피 하락으로 인도내 유가가 폭등하자 비라파 모일리 인도 석유장관은 지난달 30일 석유소비를 줄이기 위해 밤 8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 주유소를 폐쇄한다는 안을 내놨다.

모일리 석유장관은 인도 언론에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조치로 원유 수입을 250억 달러가량 줄이고 루피화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후 인도 우파에서 공산당에 이르기까지 불만과 우려가 터져나왔다.

야슈완트 신하 전 재무장관은 "그 조치는 인도에 해악을 끼칠 뿐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신하 전 재무장관은 "인도 경제가 잘못되고 있다는 공포감(패닉)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일리 석유장관이 내놓은 또다른 제안인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려 85억 달러를 절약한다는 안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일리 석유장관은 루피화 지불을 허용하는 이란의 원유를 더 수입해 루피화 추가 하락을 막자고 제안했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조치에 호응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급격히 축소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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