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6일 금요일

인도 빈곤층이 줄고 있다!

요즘 인도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만 기쁜 소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나라도 못 구한다’는 가난, 즉 빈곤층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그것입니다.

인도에서 빈곤층은 ‘다섯 식구가 약 10만 원 이하로 한달 간 생활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1인당 하루 최저 생계비 기준은 도시 지역은 33.33루피, 교외지역은 27.20루피입니다.

인도 국가계획위원회가 얼마 전 2011/2012 회계연도의 빈곤층 비율이 22%임을 발표했는데 이는 37.2%를 기록한 2004/05년은 물론 2009/2010년의 29.8%보다도 확연히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도시지역 빈곤층은 13.7%, 교외지역은 25.7%로 도-농 간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인도 빈곤층은 최근 7년간 빠른 감소세를 보여 왔습니다. 2011/2012년에는 2억6930만 명으로, 2004/2005년의 4억710만 명보다 절반 정도 줄었습니다. 1993/1994년부터 2004/2005년까지 11년간 매년 0.74%씩 감소했지만 2004/2005년부터 2011/2012년까지는 매년 2.18%씩 줄어 감소세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도의 빈곤층 감소는 고도성장과 정부지출 확대의 결과입니다. 인도는 지난 10년간 고도성장으로 많은 세수 확보가 가능했고 정부는 이렇게 확보된 재정의 혜택이 주로 취약계층에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빈곤층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7년간 정부의 개발 지출은 2004/2005년의 38%에서 2011/2012년에는 48%까지 확대됐습니다. 특히 교외 지역에서 벌였던 ‘1인 1일자리 보장 프로그램’은 빈곤층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힙니다.

인도에서 빈곤층이 줄어들면 그 효과는 분명합니다. 12억에 가까운 인도의 인구를 생각할 때 단 몇 %라고 하더라도 엄청난 규모의 소비시장이 매년 새로 생겨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장은 비누, 치약, 세제처럼 낮은 단가로 빨리 팔리는 일용소비재(FMCG) 분야와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미용제품, 웰빙 욕구에 따른 의료 헬스케어 상품 등이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 주목할 것은 최근 7년의 인도 빈곤층 비율의 감소세가 이전 10년 간의 감소세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속적이면서도 급격한 빈곤층의 감소는 향후 구매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빠르게 두터워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에 충분히 대비한다면 인도 시장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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