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4일 토요일

인도 총리자문기구, 올해 성장률 전망치 5.3%로 낮춰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자문위원회가 내년 3월 끝나는 2013∼2014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C. 란가라잔 경제정책자문위원장은 13일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4%에서 5.3%로 내린다면서 정부가 성장률을 반등시키려면 보조금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인도 언론이 14일 전했다.

저명한 경제학자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과정에서 조언하는 기구다.

인도의 성장률은 2010∼2011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9.3%를 기록한 이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재정적자와 경상적자가 느는데다 정부가 각종 사업승인을 더디게 하는 바람에 국내외 기업의 신뢰를 상실한 게 성장률 둔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장률은 2011∼2012 회계연도에 6.2%, 2012∼2013 회계연도에는 5.0%를 각각 기록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이번 회계연도의 성장률 전망치 5.3%는 직전 회계연도 성장률 5.0%보다 소폭이지만 여전히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간 경제학자들은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이 5%를 밑돌아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란가라잔 위원장은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9%에 이른 재정적자가 이번 회계연도에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특히 연료가격을 인상해 연료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재정적자 문제를 들어 인도의 투자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GDP의 4.8%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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