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0일 화요일

아태 男 4명중 1명 꼴 성폭행 자행…한국 제외 '휴'


아·태평양 지역 6개국 남성 4명 가운데 1명 꼴로 성폭행을 저지른 경험이 있다는 유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엔의 지역참여프로그램인 '예방을 위한 파트너'는 아태 지역에서 남성과 성폭행과 관련한 조사 보고서를 10일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 란셋글로벌헬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방글라데시,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스리랑카 등 아태 6개국에서 18~49세 남성 1만명과 여성3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살면서 성폭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거의 25%에 달했다.

성폭행 자백 남성이 가장 많은 지역은 파푸아뉴기니(62%), 인도네시아 뉴기니 지역(48.6%), 인도네시아 도시 (26.2%), 중국 지방/시골(22.2%), 캄보디아(20.4%), 인도네시아 시골(19.5%), 스리랑카(14.5%), 방글라데시 시골(14.1%), 방글라데시 도시(9.5%) 순이었다.

또 성폭행을 한 경험이 있다는 남성의 10%는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여성을 한 번 이상 강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성폭행을 저지른 것은 성적으로 그렇게 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성폭행을 자백한 남성의 75%에 달했다.

처벌은 전무했다. 성폭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남성 응답자의 거의 70%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법적 처분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스라랑카의 성폭행 남성 가운데 무려 96.5%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를 집필한 엠마 풀루 박사는 "방대한 규모로 성폭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폭행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범죄와 폭력을 중단하기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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