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인도 버스 여대생 집단성폭행범 형량 오늘 결정

지난 해 12월 인도 뉴델리의 한 버스에서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판결 받은 4명의 용의자에 대한 형량이 13일(현지시간) 결정될 예정이다.

주된 관심사는 지난 10일 유죄를 판결한 요게시 칸나 판사가 사형을 선고할 지 여부다.

피고 측은 사형이 또 다른 가족의 파멸만을 가져올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피고측 변호인은 칸나 판사에게 "정치적인 외압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현재 10대와 20대인 피고인들에게 종신형이면 죗값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칸나 판사의 유죄판결 후 언론들은 연일 이번 범죄의 잔혹성을 보도하고 있으며 다수의 여론은 사형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여성은 사망하기 직전 잠시 의식을 회복했을 때 피고들이 불에 타 죽었으면 좋겠다고 가족에게 말한 바 있다.

검사측은 이들이 "극악무도하다"며 사형을 구형했으며 피해자의 어머니도 "계획됐으며 무자비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내 딸에게 정의가 주어져야 한다"고 사형을 간청했다.

심지어 피고들의 한 이웃마저 "만일 피고들의 여동생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들이 범죄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자고 하겠느냐"며 "가장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사형을 주장했다.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정부는 새로운 강간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을 만들었지만 사형이 내려지더라도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피고측 변호인이 이미 항소할 뜻을 밝힌 점과 느리기로 악명 높은 인도의 재판과정을 고려할 때 판결이 확정되려면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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