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네팔, 해외교역 위해 인도에 추가 항구 개방 요청



콜카타와 할디아에 이어 담라와 파라딥항 제안
네팔과 3국과의 교역이 인도와의 불협화음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네팔은 기존의 열악한 항만시설을 이유로 몇 년째 추가 항구 승인을 인도 정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양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히말라야국가인 네팔은 사방이 육지로 연결된 내륙국가로, 해외교역의 대부분을인도의 콜카타항과 할디아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두 항구의 기반시설이 매우 낙후되었고, 서류절차 또한 복잡해 네팔 교역자들의 볼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네팔 정부는 2개의 항구를 추가로 지정해줄 것을 인도 정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인도 정부가 네팔행 물품들에 대한 '일시잠금시스템'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서 네팔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의 비사카파트남항에 대해서도 추가로 사용승인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일시잠금시스템'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에 네팔은 콜카타 주재 총영사관을 통해 콜카타항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인도 동남부 오리사 주(州)의 담라항과 파라딥항을 추가로 협상에 추가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로써 네팔은 총 5개의 인도 내 항구에 대한 사용권을 요청한 셈이다.

네팔 산업통상부는 이와 관련해 "담라항과 파라딥항은 기존의 콜카타와 할디아에 비해 시설이 현대적이며 상대적으로 운송비용 또한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며 "이 항구들이 개방된다면 출발지에 상관없이 무조건 콜카타항이나 할디아항으로 우회해야 하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적 기계설비로 인해 선적비용까지 줄일 수 있어 전체적인 비용절감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팔은 컨테이너 운송은 물론 철광석, 석탄, 미네랄 같은 벌크물량 운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중 할디아항은 벌크 운송 전용으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총영사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하면 콜카타항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물동량은 3만 톤 정도며 할디아항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양은 8천 톤에 머문다. 반면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담라항과 파라딥항은 각각 10만 톤과 16만 톤으로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여적 적하물의 비율도 낮아져 보다 원활한 수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시잠금시스템’에 대한 양국 간 대립각이 좁혀지지 않는 이상 추가 신항만 개통의 실타래는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타타그룹 계열의 철강회사 타타스틸과 물류회사 L&T가 합작해 건설한 담라항은 건립과 설비단계부터 IT기술을 도입해 높은 수준의 자동화시스템을 자랑한다. 특히 타타스틸에서 생산되는 철근이나 강판 등을 선적하기 위한 ‘드라이 벌크’ 처리과정도 자랑할 만하다. 

이어 파라딥항은 천혜의 지하자원을 보유한 오리사 주의 벌크물량 운송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인공항으로 벌크선박을 위한 각종 시설이 구축되어 있다.
<기사 출처 : 뉴스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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