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인도, 화성 궤도 우주선 발사

774억원 투자 `망갈리안 프로젝트`…성공땐 세계4번째·亞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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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오늘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인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화성 우주선 `망갈리안` 발사계획이 1년3개월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45억루피(약 774억원)가 드는 야심 찬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인도는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에 이어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에선 최초로 화성 궤도에 우주선을 보낸 나라가 된다.

우주 강국인 중국도, 일본도 해내지 못한 일을 인도가 이뤄낼지가 관심거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5일 오후 2시 38분(한국시간 오후 6시 8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화성궤도 탐사선 망갈리안을 발사한다.

망갈리안은 지구에서 2억㎞ 이상 떨어진 화성까지 300일에 걸쳐 날아가 내년 9월 24일께 화성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무게가 1350㎏에 달하는 망갈리안에는 실험 장비와 표면 촬영을 위한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 화성 궤도의 지표를 탐사하고 대기와 메탄가스 등을 측정해 생명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임무를 띠고 있다.

앞서 인도 내에선 망갈리안 프로젝트를 두고 국가적 낭비라는 비판도 거셌다.

BBC는 12억 인도 인구 가운데 3분의 2가 하루 2달러 미만 소득으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인도가 우주 개발에 너무 큰돈을 쏟아부었다는 비난도 일었다고 보도했다.

우주 탐사에 쓸 돈이 있으면 차라리 가난한 이들에게 쓰는 게 낫다는 논리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해 한 연설에서 "인도처럼 가난한 나라가 우주 프로그램에 돈을 쓸 여유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주 개발이 기술 발달에 기여한다고 볼 때 이 프로젝트도 인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과학자들은 인도가 우주 개발에 투입하는 예산이 일본의 3분의 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우주 분야가 수익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향후 인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우주선 등을 다른 나라 연구기관에 팔아 수입을 내겠다는 것이다.

인도의 약진은 아시아에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제임스 몰츠 미국 해군대학(NPS) 교수는 "아시아에서 우주 개발과 관련해 힘과 명성을 얻고자 하는 경쟁이 진행 중이다"며 우주산업 육성이 경제, 군사, 과학기술 개발을 촉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은 2011년 화성 탐사선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같이 쏘아올렸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아시아 최초 화성탐사 기회를 놓쳤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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