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 일요일

最惡의 사이클론 '볼라'… 1970년 벵골만 강타, 50만 死亡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 순위표
 8일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은 이틀 만에 사망·실종자를 약 1만2000여명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옌은 태풍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순간 최대 풍속 시속 379㎞(초속 105m)로 관측됐다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밝혔다.

태풍·사이클론·허리케인 중에선 1970년 당시 동파키스탄(지금의 방글라데시) 벵골 만을 강타한 사이클론 '볼라'가 가장 많은 희생자(50만명 추정)를 냈다.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사상자를 2000명 냈다. 태풍은 북서태평양, 허리케인은 동태평양과 서대서양에서 일어나는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 오세아니아에서는 '윌리윌리'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2002년 태풍 '루사'와 이듬해 태풍 '매미'로 각각 사망·실종자가 184명, 130명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태풍, 지진, 쓰나미,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건 지진이라고 지적한다. 벨기에 루뱅대학 자연재해연구센터는 2000~2009년 발생한 전 세계 자연재해 3852건의 사망자 78만명 가운데 60%가 지진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자연재해 사망자의 22%, 한파와 폭염 등 이상 기온에 따른 사망자는 11%였다.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자연재해는 2010년 22만2570명이 사망한 아이티 대지진이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22만명·이상 희생자), 2008년 미얀마 태풍(14만명), 2005년 인도 카슈미르 지진(8만8000명)이 뒤를 잇는다. 21세기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자연재해 상위 10개 중 지진이 6건을 차지한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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