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낯선 해외에서 현지인과 카메라로 소통하는 법"

해외여행을 가면 어떤 사진을 찍으시나요? 음식을 좋아한다면 그 나라의 맛깔 난 음식과 처음 보는 음식에 카메라 셔터를 누를 것이고, 풍경을 좋아한다면 멋진 자연 경관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실 테지요. 그러나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해외여행지에의 낯선 골목에 앉아 있는 현지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며 한 컷 담은 사진을 돌아와서 꺼내보면 그 곳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기도 합니다. 또한 카메라에 담긴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왠지모를 깊은 생각에 빠져들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해외여행지에 만난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사진을 찍는 노하우를 소개해볼게요.


 [사진=SBS '신사의 품격']


낯선 언어로 적힌 표지판도 찍고 싶고 모양과 색깔이 다른 택시와 버스도 찍고 싶고, 외국에 나가면 처음 보는 이국적인 풍경에 카메라 셔터가 부셔져라 누르기 마련입니다. 사진을 찍어 여행이 끝난 뒤 다시 돌아오면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 추억의 파노라마를 더 진하게 남기는 법은 바로 사람입니다. 외국의 현지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웃음을 주고 받으며 기회가 된다면 같이 사진도 한 장 남겨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셨는지요? 무턱대고 당신의 사진을 찍고 싶다가 아닌 친구가 되어 헤어지기 전 사진 한 장 간직하고 싶다고 정중하게 요청했을 때 거절하는 외국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진은 소통의 시작입니다.

 [이하 사진=한화데이즈]



다시 오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순간은 상대방의 동의를 구할 시간이 없답니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른 다음 멋쩍은 미소를 짓곤 합니다. 미소 앞에 화내는 사람은 잘 없답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만났으면 사진에 담긴 그 분에게 다가가서 웃으며 이야기해보세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라 동의를 미처 구하지 않고 사진을 담았으니 이메일을 알려주면 보내주겠다고 말이죠.
  


너무 찍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거나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의 의도를 먼저 밝히기 이전에 간단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오늘 날씨 어때요?’, ‘오늘 스타일이 너무 멋진데요?’, ‘저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입니다’ 와 같이 가볍게 말을 건네고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답니다. 






현지인과 사진을 찍거나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국에서 준비해간명함을 꼭 건네주세요. 이메일 주소와 페이스북 아이디가 적혀 있는 건 기본이겠죠? 명함은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정성이자 효과적인 도구랍니다.




인도친구들은 사진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누구나 먼저 다가와 사진 한 장 담아달라고 합니다. 멀리서 눈웃음만 건네도 카메라 찍는 시늉을 하면서 손짓으로 자신을 찍어 달라고 표현합니다. 마다할 수 없지요. 그들에게는 카메라에 찍히고 LCD 화면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련의 행위만으로도 즐거워합니다. 인도 여행에서는 현지인들과 누구나 어울릴 수 있으니 겁내지 말고 다가가세요.


 

캐나다 여행을 가신다면 캐나다인의 친절을 사진으로 담아보세요. 그들의 호의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는 캐나다의 드넓은 자연을 닮은 현지인의 마음을 담아볼 수 있어서 인 거 같습니다. 유독 캐나다에는 멋진 자연을 닮은 외국 사진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카메라로 경쟁하지 마세요. 안부를 묻는 인사를 건네며 서로의 장비를 칭찬해주는 덕담을 건네면 카메라와 사진으로 하나가 되는 기쁨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캐나다랍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다른 방법,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사진에 담아보기. 어떠신가요? 여행은 나 혼자 즐기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작용으로 인해 진한 여운을 남기는 즐거운 쌍방통행이랍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셨다면 해외여행에서의 현지인 사진찍기에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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