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레드휘슬 익명신고 ‘헬프라인’ 통해 올해 4500건 신고


홍콩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선진국 가운데 최악의 부패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부패정도는 6.98점으로, 중국, 미얀마, 인도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공직사회를 비롯해 기업문화에서 반부패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육과 윤리강령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렵다. 또한 자체 감사시스템만으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패행위를 적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내부의 비리제보는 부정행위를 사전에 발견하고 차단하여 부패비용을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사내에 설치된 신고시스템은 신분노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에 위탁하여 익명성이 보장된 신고시스템을 ‘헬프라인’이라고 한다. 외국에서는 헬프라인을 독립된 전문회사에 맡겨 위탁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명성과 익명성을 보장하여 직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직원의 신뢰는 헬프라인 성공의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헬프라인을 외부에 위탁하고 적극적인 내부고발을 유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윤리경영강화와 내부통제, 또는 청렴도향상 대책으로 헬프라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건강보험공단, 서울메트로, 대전광역시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이 잇따라 외부전문사(레드휘슬)에 헬프라인 시스템의 운영과 관리를 위탁하고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인 내부고발을 유도하고 있다.

레드휘슬은 공공기관과 대기업 150여 곳에 헬프라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전문회사이다. 이 회사의 헬프라인 시스템은 IP추적방지와 익명서버 등 기술적 조치로 신고자의 익명성과 보안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비리신고와 내부고발이 쇄도했고, 경찰청도 헬프라인 도입 전에 비해 내부비리 신고가 최소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의 헬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내부비리 신고는 올해 들어서만 4,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헬프라인이 빠르게 정착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휘슬 서상춘 대표는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이 생산성이 높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부패예방과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서 헬프라인을 도입하는 조직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