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무역협회 “인도 주류시장, 지속 성장전망”

인도 주류시장이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서구적 생활양식의 유입, 청년인구 증가 등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3위의 인도 주류시장은 작년 시장규모 미화 35억달러로 연평균 8~12% 성장했으며 2014년에는 시장규모 미화 3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인도 음주인구는 2억명이 넘었으며 여성 음주인구는 4000만명 수준이다. 전체 음주인구는 매년 20%씩 증가 추세다.

특히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한 젊은 세대의 주류에 대한 인식 변화로 도시를 중심으로 한 Bar, 클럽 일반 술집 등으로 음주문화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주류업체(하이네켄·칼스버스·밀러·디아지오 등)들이 성장하는 인도 주류시장 선점을 위해 앞 다투어 인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도 주류시장의 구조는 인도 내 제조된 양주(위스키·럼·브랜디·보드카·진 등)와 맥주 및 인도 국산술의 3범주로 분류돼 있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인도 내 제조 양주가 판매금액 250억달러, 시장점유율 70%로 단연 선두이며 그 다음이 인도 국산술, 맥주 순이다.

인도 내 제조되는 양주 및 맥주시장은 각각 연평균 9~10% 및 12~1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도 주류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인은 주로 위스키·럼주·브랜디와 같은 알코올 함량이 높은 고도주와 알코올 함량 5∼8% 내외의 강한 맥주를 선호한다.

인도인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은 평균 1.7리터로 중국 37리터, 미국 74리터보다 훨씬 낮아 성장잠재력은 매우 큰 편이다.

●까다로운 주류시장 규제
인도 정부는 술의 제조와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는 편이다. 1956년 개발과 규제에 관한 산업법에 의거, 주류시장 진출은 정부 승인을 얻어야 하는 승인제 유지하고 있으며, 1970년대 주류판매에 대한 대규모 반대운동이 전개되어 인도 정보방송부는 주류 관련 직접 광고를 완전 금지하고 있다.

인도정부의 주류 직접광고 금지책으로 주류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다른 제품광고를 통해 간접적인 주류 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국경일 및 종교기념일은 금주일(독립기념일·헌법공포일·간디 탄생일·선거일·힌두 및 이슬람 종교기념일)로 정해 주류 판매점과 식당에서 알코올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일부 주(구자라트·미조람·나갈랜드·마니푸르 일부 등)에서는 술 소비를 원천 금지하며, 맥주는 18세∼21세, 알코올 함량이 높은 고도주는 21세∼25세로 음주 최소연령 및 연령기준을 정해두고 있다.

주류 판매 승인권은 정부가 독점하고 있으며, 인도 소득수준에 비해 주류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유통량도 통제하고 있다.

음주인구는 늘고 있지만 시장 내 주류 전문 판매점 수는 한정되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항상 부족한 상태다.

주정부는 당밀, 에탄올 등의 중간재 가격 및 이동, 최종 소비자 가격 등에 관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관세를 포함해 판매세·소비세·병에 담는 비용·영업세 등 주류 관련 세제가 복잡하고 세율도 높으며 과세 규정도 주마다 상이하다.

다만 인도 주류시장을 목표로 한 외국기업 진출에 대해 인도 정부는 100% 완전 개방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소수 기업이 시장점유율 독점
인도 맥주시장은 상위 2개 기업이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과점시장이다.

지난해 상위 3대 맥주 제조 주류기업은 △United Breweries(57%) △SAB Miller India(20%) △Calsberg India(8%) 등이다.

세계 최대 증류주 메이커 디아지오는 올해 인도 주류시장 점유율 55%의 인도 최대 주류회사인 United Spirits의 지분 80.8%를 20억달러에 인수해 단숨에 인도 최대 주류기업으로 부상했다.

기타 8~10개 주류기업이 연간 1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하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도 와인시장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과 낯선 맛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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