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5일 화요일

삼성폰 美·中이어 인도서도 1위

저가폰 앞세운 노키아 아성 무너뜨려

삼성 휴대폰이 난공불락 인도 시장에서 올해 노키아를 꺾고 1위 자리에 오른다. 노키아는 저가폰 비중이 높은 현지 특성을 활용해 시장 패권을 쥐고 있었지만 삼성은 미국ㆍ중국 시장에서 잇달아 1위에 오른 저력을 몰아 시장을 정복했다. 

4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GfKㆍS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0% 초반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20% 후반대에 그치는 노키아를 근소한 차이로 제칠 전망이다. 올해 인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약 2억1000만대로 추정돼 삼성은 올 한 해 인도에서 휴대폰 약 7000만대를 판매할 전망이다. 5000만대 초반 선이었던 지난해 실적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경쟁자 노키아는 지난해 6000만대 전후의 판매실적으로 삼성을 앞섰지만 올해 판매대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여 10년 넘게 지켜오던 인도 시장 패권을 삼성에 내줄 전망이다.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31.4% 점유율을 기록해 30.1%에 그친 노키아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최근까지 삼성은 줄곧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3세대(G) 네트워크가 부족한 사정을 고려해 내놓은 저가 2G 스마트폰 `스타`가 월 100만대 넘게 팔릴 정도로 빅히트를 쳤다"며 "갤럭시그랜드도 중고가 스마트폰 사상 최고 기록인 월 30만대 이상이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4 등 최신 제품에 힌디어를 포함한 현지 10여 종 언어를 탑재해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도 인기몰이의 비결. 

SA에 따르면 2010년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4% 선에 그쳤던 스마트폰 비중은 2015년 39%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인 삼성 입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넓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자료에서 삼성 점유율은 40% 초반대로 노키아의 두 배를 넘는다. 인도 휴대폰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 경쟁력을 높여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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