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일 금요일

인도, 외국 소매업체 투자유치 위해 규정 완화

인도 정부가 월마트 등 세계적인 소매업체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각의에 참석한 뒤 외국 소매업체들이 인도 투자때 최초 3년간 사회 인프라 건설에 1억 달러를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한 조항을 고쳐 5천만 달러만 투자하도록 하고 더 이상의 인프라 투자를 강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샤르마 장관은 외국 소매업체들이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에만 지점을 내게 한 조항도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인도 정부가 작년 9월 외국 소매업체가 인도에 투자할 때 현지업체와 합작해 최대 51%의 지분을 보유하도록 하면서 인프라 건설 투자 등 여러 조건을 단 데 대해 월마트, 테스코, 까르푸 등 외국 소매업체들이 '조건이 까다롭다'며 투자를 주저해온 가운데 나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끝난 2012∼2013 회계연도에 경제성장률이 5.0%에 그쳐 10년래 최저를 기록하자 외자유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정부를 이끄는 국민회의당 주도 정당연합체인 '통일진보연합'(UPA)이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부는 각의에서 지난달 잠정 승인한 이동통신 부문의 외국인직접투자(FDI) 한도를 74%에서 100%로 높이는 방안 등도 최종 승인했다. 아울러 외국 업체가 단일품목 소매 및 정유 부문에 최대 49%의 지분을 투자할 경우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폐기했다.

이밖에 인도 최대 국영 정유업체인 인디언 오일 코퍼레이션의 지분 10%를 매각키로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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