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월요일

인도 루피화 가치가 급락하는 10가지 이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금융불안 '진앙'의 하나로 꼽히는 인도 루피화 가치 급락 원인에 관한 전문가 견해를 10가지로 간추려 소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본 루피화 가치 급락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입니다.

이는 달러화에 대한 더 적극적이고 투기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정책 미작동입니다.

정부의 정책 투명성 부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 예로 인도중앙은행(RBI)은 유동성 긴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세 번째로는 외환보유액 부족이 꼽힙니다.

인도의 외환보유액은 겨우 6개월치 수입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부족해 금융시장에 적극 개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네 번째 원인은 경제성장률 둔화입니다.

인도의 최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저인 5%에 그쳤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고, 외국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세 탓에 인도 시장에 투입한 자금을 빼내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외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입니다.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오랜 기간 외자로 메워왔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유출은 루피화 가치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치 급락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경기가 더디지만 꾸준히 회복됨으로써 달러화가 여타 통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조짐을 보임에 따라 외국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자금 통제설과 다른 신흥국 시장의 움직임, 그리고 투기적 거래가 루피화 가치 급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 S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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