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월요일

亞 외환위기 안 오지만 고성장 끝날 것 - CNBC

“아시아 위기, 1990년대와 다르지만 성장세 둔화로 더 위험할 수 있다.” 

CNBC는 신흥시장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에 1990년대와 같은 금융위기는 없겠지만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과 달리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되자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고공낙하하고 있다. 이에 증시가 요동치며 아시아 지역에 금융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997년부터 1998년에 걸쳐 일어났던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당시보다 경제 상황이 많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당시 금융위기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외채무가 많았기 때문에 촉발됐으며 현재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당시보다 아시아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개선됐으며 외환보유고도 훨씬 더 많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엘 에리언 CEO(최고경영자)도 앞서 23일 CNBC에 출연해 신흥시장은 1990년대 말보다 여건이 좋아져 당시처럼 붕괴할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상황은 1997년과 다르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봤을 때 위험이 서서히 퍼지면서 더 심각한 결과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쿼리는 제조업과 금융, 노동 시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 30년간 지속됐던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끝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맥쿼리는 신흥국 대부분이 이제까지의 성장세를 밑도는 감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밴사이트 CEO도 “아세안 성장 신화 이야기는 확실히 과대포장됐으며 이미 가격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에 돈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우스 베어 은행도 아시아의 중산층이 두터워지며 소비가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5년 전부터 있었다며 이 지역의 성장세에 대한 회의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BC는 모든 전문가가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팀 콘든 ING 리서치 책임자는 “거시 경제 안정성이 유지되는 한 아시아 경제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콘든은 국가마다 속도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같은 국가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는 국가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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