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화 하락에 8월 최악의 해외펀드 등극
중국증시에 안정에 중국 펀드는 손실 만회
외자이탈과 금융불안속에 8월 한달간 인도펀드가 20% 이상 손실을 내며 최악의 해외 주식형펀드에 등극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인도펀드는 30일기준 지난 1개월간 수익률 하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차지했다.(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인디아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A',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C 5', 'IBK인디아인프라증권C 1[주식]', '프랭클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Class A',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 펀드 등이 모조리 20% 이상 손실냈다. 3개월 손실의 3분2 가량이 8월에 집중된 것이다.
인도의 혼동과 달리 중국펀드는 증시가 상승움직임을 보이며 안정감을 찾았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펀드 중 수익률 상위 5에는 중국관련 레버리지 펀드가 4개 포함됐다. 중국증시 지수 변동률을 1.5배 수준으로 추종하는 이들 펀드들은 8월 9%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간의 손실을 다소 만회했다.
수익률 톱 5에 든 중국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파생형]종류A' 펀드,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 등이다. 중국 펀드가 속한 신흥아시아펀드의 지난 1개월 평균수익률은 -11.54%다.
김정아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차장은 "신흥국 중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인도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재정구조와 지표를 보이는 중국, 한국 등으로는 외자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HSBC 제조업 PMI지수 8월 속보치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들이 8월부터 경기안정 신호를 보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중국시장에 1.5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우리 펀드의 성과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펀드는 지수 변동률의 배수만큼 가치가 오르고 내리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주가오를 때는 이익이 더 많이 나오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도 크게 난다. 홍콩H지수는 지난 1개월간 9658.54(7월31일 종가기준)에서 9814.77(8월30일 종가)로 1.62% 상승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1993.80에서 2098.38로 5.25% 올랐다.
반대로 인도 선섹스지수는 19345.70에서 18441.73로 4.67% 떨어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속에 재정정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계속됐다. 28일(현지시간)에는 미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가 장중 68.85루피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저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인도펀드는 환헷지가 된 펀드가 신한BNPP봉쥬르인디아(H) 펀드 정도밖에 없어 현지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컸다.
증권사 한 시장전략팀장은 "브릭스 국가들에 비해 인도 증시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본다"며 향후 인도 증시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2007년 시장이 좋을 때 IPO(기업공개)를 활발히 했고 정부가 보유한 물량도 시장에 풀어 지금은 물량 부담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특정 종목군에 투자하는 거라면 기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수가 더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금 펀드 중 하나인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7.18% 수익률로 지난한달간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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