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0일 금요일

인도 총리 "하반기엔 경제성장률 반등할 것"

물가상승 압력 경고…"경제 펀더멘털 계속 강화될 것"

외환위기에 직면한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30일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부가 경상적자 감축을 위해 취한 조치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대의회 연설은 이달 들어 루피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런 도전을 헤쳐나갈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바로 이럴 때에 국민이 진실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싱 총리는 루피화 가치 급락에 따른 연료 등 수입품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루피화 가치 급락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는 야권 주장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루피화 가치 급락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설과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루피화 가치의 급락은 인도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져 경제성장률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월 4.8%로 둔화한 인도 경제성장률은 4∼6월 기간에도 거의 같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올해 몬순(우기) 강우량이 넉넉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면 식량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루피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안정화 과정이 진행중"이라면서 "외환시장은 결국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 총리는 특히 "외환시장은 도를 지나쳐서 움직이는 악명 높은 역사를 지니고 있고 바로 이런 현상이 루피화와 관련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설이 끝난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달러당 67.80 루피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이 달러당 66.64 루피로 떨어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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