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인도 상무장관 "金으로 환율 방어" 주문

루피화 가치 급락으로 고민하는 인도에서 인도중앙은행(RBI)이 보유 중인 금(金)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무장관은 29일 연방상원에 출석, 자신이 이틀 전에 한 '금 활용 방안' 발언에 관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사티시 찬드라 미슈라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서 이같이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샤르마 장관은 지난 27일 "중앙은행과 은행권이 세관을 통과한 (수입) 금 3만1천여t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세관을 통과한 금 500t 정도만 활용하더라도 경상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중앙은행이) 금을 경매에 부치든가 (은행권에) 담보를 맡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중앙은행이 (금) 채권을 발행하거나 보유 중인 금을 활용함으로써 얻게 될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그러나 금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중앙은행이 실제로 샤르마 장관의 주문대로 금 활용을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인도의 경상적자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로 900억 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이는 인도인들의 금 수입에 주로 기인한다. 인도인들은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금을 유난히 선호한다. 경상적자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루피화 가치 하락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도는 1991년 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고자 47t의 금을 유럽에 담보물로 맡겨 자금을 융통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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