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8일 수요일

인도 유명 작가 "루피화가 강간당했다" 발언 구설

인도의 코미디영화 '세 얼간이'의 원작소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체탄 바갓이 인도의 경제 위기 상황을 성범죄에 비유해 구설에 올랐다.

체탄 바갓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의 루피화가 급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도의 통화가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글은 성폭행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인도 전역에서 분노를 불러왔다.

지난 23일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20대 여성 사진기자가 취재 도중 남성 5명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인도의 루피화가 '나를 강간한 사람에게 벌을 주지 않나'라고 묻고 있다"며 바갓이 성범죄를 하찮은 사건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의 온라인 뉴스 포털인 '퍼스트포스트'는 "체탄 바갓, 강간 농담은 별로 재미있지 않다"며 "강간 농담은 천박할 뿐만 아니라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바갓은 문제의 트윗을 삭제한 뒤 "악의가 없는 발언이었다"며 "'강간'은 루피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바갓은 이어 자신의 트위터에 "(지워진) 트윗을 찾아 헤매는 너희들 모두 너희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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