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0일 금요일

폭락세 루피 가치 15년만에 최대폭 상승

인도 중앙은행 시장 개입 소식에 3.46%까지 치솟아
올들어 달러 대비 24% 폭락… 일부선 소강상태 분석

잇단 정책 대응에도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인도 루피화가 29일(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 모처럼 오르며 일단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1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루피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오후 1시께 달러당 66.55루피까지 상승해 전날 종가 67.84루피에 비해 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루피 가치의 상승폭은 3.46%로 1998년 1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외환딜러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했다면서 중앙은행이 직접 석유업체들에 달러를 공급해 루피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인도 루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에 따른 자금이동과 인도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군사개입 우려로 불거진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신흥시장 통화 가운데서도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루피는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해 달러에 대해 24% 가까이 가치가 폭락한 상태다. 또 유로에 대해서는 지난 석달간 28.4% 폭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외환시장 전략가 스바스티앙 갈리는 일부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외환시장 개입 심화,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연 등이 이들 국가 통화 평가절하 압력을 누그러뜨렸다고 이날 흐름을 분석했다.

그러나 갈리는 폭풍이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뿐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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