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9일 목요일

루피화폭락 인도경제…IMF ‘위기’ 공식 확인

국제통화기금(IMF)이 29일(현지시간) 인도 경제가 도전받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구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는 지난 1991년에도 심각한 경상 적자로 IMF에 구제를 요청했다. 인도의 경상적자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로 900억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브리핑에서 “대규모 재정 및 경상 적자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 위험에 노출된 기업의 대규모 차입, 그리고 과다한 외자 의존이 인도 경제의 고질적 병폐”라면서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조여지면서 그 위험이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분명히 도전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시장개방과 정책 개혁을 위한) 정부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30일 의회에서 경제 회복에 관한 새로운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인도 중앙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 보유금을 사들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 루피화 폭락은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주춤한 상태다. 중앙은행은 29일 고육지책으로 인도 3대 정유회사에 국영 은행을 통해 달러를 직접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가 석유 수입을 위한 달러를 환시장에서 사들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루피화 가치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이다. 이 전략의 효과로 전날 기록적으로 치솟았던 68.80에 비해 루피화 가치가 3.27% 반등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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