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 사상 최저치 경신

인도 루피화가 6일 미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61.50루피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2시 38분 현재 61.40루피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8일에 기록한 기존 사상 최저치 61.21루피보다 낮은 수준이다. 

트레이더들은 인도증시 약세에 루피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는데도 인도중앙은행(RBI)이 개입하지 않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인도 SENSEX지수는 전장대비 0.87% 내린 19,014.83을 나타냈다.

최근 루피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 루피화 약세 방어를 위해 유동성을 긴축했던 RBI가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RBI는 차입한 루피화로 달러화를 매수하는 비용을 높이고자 금융권에 대한 현금 공급을 제한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정부의 지출 증가가 RBI의 유동성 흡수 노력을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루피화 약세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다른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루피화는 Fed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5월부터 12%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긴축되면 인도가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인도 자산을 투매했다.
<기사 출처 : 연합인포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