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9일 월요일

"경제실망감과 군사적 대치로 인도 성장 주춤"< IHT>

지난 10년 동안 인도는 경제와 군사 부문이 동반 성장하면서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신흥 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사고 등으로 인도의 자신감이 많이 약해졌으며 세계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기까지는 길게는 수십 년은 걸릴 것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HT는 지난주 발생한 3건의 사건 사고가 인도의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14일 서부 뭄바이 항에 정박한 인도 잠수함 신두라크샤크호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해군 수병 18명이 숨졌다. 

또 16일에는 인도군 장교가 파키스탄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카슈미르 지역 휴전선인 통제선(LoC) 지역에서 최근 몇 주 동안 파키스탄 군인 28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양국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이고 유엔의 정전협정 감시를 받고 있음에도 계속 충돌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새 총리가 당선되면서 긴장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역시 지난 16일 인도 주가지수가 4%가량 내렸으며 루피화 가치도 하락해 지난 4년 이래 최저 수준인 달러당 62루피를 기록했다. 

IHT은 이 일들이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함께 모아 보면 인도가 활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수년 동안 투자자들은 12억 인구의 거대한 인도 시장에 이끌려 각종 규제와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를 간과해 왔다.

하지만, 거대한 내수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으면서 점차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에서 미국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것도 인도 경제에 타격이 됐다. 

인도는 최근 9년간 연평균 7.9%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작년에는 5.0%로 크게 낮아졌다.

인도 전문가들은 "성장률 저하와 높은 물가상승률,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인도 경제가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인도가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행위자가 되려면 파키스탄과 해결책을 찾아내 평화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