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인도 내달 총선 5조 '돈선거'…美대선 이어 두번째 전망


총선 후보의 연설을 기다리는 인도 군중들. © 로이터=뉴스1


다음달 있을 인도 총선에 쓰이는 비용이 50억 달러에 육박해 미 대선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센터 포 미디어 스터디스(CMS)의 조사 결과를 인용·보도했다.

8억이 넘는 인도 유권자들은 오는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한달여간에 걸쳐 총선을 치른다.

인도 연구기관인 CMS는 이번 총선의 총 선거 비용이 49억달러(5조 22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9년 총선에 쓰였던 비용의 세배 규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막대한 선거비용은 선거인을 매수하기 위한 돈봉투부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는 선거 캠페인까지 다양한 이유로 발생했다.

하지만 CMS는 친기업적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가 지난해부터 전국규모의 선거운동과 광고를 시작한 것이 선거비용 증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N. 바스카라 라오 CMS 회장은 "야당이 매우 일찍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기존의 텃밭 외에도 전통적으로 강하지 못했던 지역에도 선거운동을 집중하면서 전국적으로 소비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총선이 1980년대 이후 가장 긴 침체를 맞고 있는 인도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경제는 이번달로 끝나는 2013/2014회계년도에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5%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부양 효과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브 비스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총선의 후한 씀씀이가 올해 2분기의 소비 증가를 도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상 최고로 기록된 돈선거는 70만달러를 뿌린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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