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7일 목요일

"인도인 절반, 특정가문 출신 총선후보 선호"

인도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특정 가문 출신의 총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워싱턴 소재 카네기재단이 펜실베이니아대 인도연구소와 함께 최근 인도 유권자 6만5천명을 설문조사해 25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총선에서 특정 가문 출신을 찍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응답한 이들의 대부분은 특정 가문 출신 후보가 일을 더 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고, 15%는 해당 후보에 대한 가문 측의 후원이 따를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또 어느 정당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1%가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을 꼽았고, 집권 국민회의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정당 선호도와는 별개로 특정 가문 출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50%에 육박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됐다.

2009년 실시된 직전 총선에서 당선된 연방하원 의원 543명의 29%가 특정 가문 출신이다. 이런 수치는 2004년 총선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도 정치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국민회의당이 내달 7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에 참패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나왔다.

네루-간디 가문은 초대 총리 자와하를랄 네루, 그의 딸(인디라 간디), 외손자(라지브 간디) 등 총리 세명을 배출했다. 현재 국민회의당 총재와 부총재를 각각 맡고 있는 소냐 간디와 라훌 간디는 라지브의 부인과 아들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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