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0일 목요일

인도 반부패신당, 6억 농민 겨냥한 공약개발 박차

인도 반부패 신당인 아마드미당(AAP)이 다음달 초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될 총선을 앞두고 12억 인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한 공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마드미당은 가칭 농민소득위원회라는 법적 기구를 만들어 농민 소득안정을 꾀하고 소작농들의 보험 및 금융기관 접근권을 확대하며 농촌지역 인프라를 증설하는 내용의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공약 내용은 기존 정당이 농민소득 증대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는 궤를 달리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작황부진이나 채무 등으로 자살한 농민이 1995년부터 2010년 사이 전국적으로 25만명이 넘어섰다. 농민자살이 극심한 주(州)로는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 안드라프라데시, 마디아프라데시, 차티스가르주를 들 수 있다.

또 농민 1인당 월 평균소득은 2천115 루피(3만7천여원)지만 월 평균지출은 2천770 루피에 달해 대다수 농민들은 빚을 내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기존 정당은 거의 관심을 기울여오지 않았다는 게 아마드미당의 분석이다.

아마드미당 관계자들은 "최근 10년 동안 수천명의 농민이 작황부진과 채무를 비관해 자살했다"면서 "농업생산량 증대보다는 농민 소득안정 및 생계지원으로 초점을 맞춰 공약을 마련함으로써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개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드미당은 특히 정부 수매대상 농작물을 현재의 7개종에서 주요 곡물과 콩 종류를 포함하는 25개종으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정당의 이런 움직임은 전국적 지지를 확보, 연방하원 543석 중 100석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창당 1년여만인 작년 12월 수도 뉴델리 지역인 델리주 하원선거에서 일약 2위에 올라 잠시 주정부를 맡은 바 있는 아마드미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애쓰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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