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IT강국 인도, `스타트업 빌리지`로 실리콘밸리 넘는다

인도가 ‘스타트업 빌리지’로 실리콘밸리를 넘을 기세다.

11일 파이낸셜익스프레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스타트업 강국으로 성장한 인도의 비결로 스타트업 빌리지를 들면서 이 곳이 제 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012년 케랄라주에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벤처기업 육성시설인 스타트업 빌리지를 마련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빌리지의 전경.<인도 정부는 2012년 케랄라주에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벤처기업 육성시설인 스타트업 빌리지를 마련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빌리지의 전경.>
인도는 일찍이 IT 아웃소싱으로 기술 강국의 명성을 얻었지만 최근 몇 년새 자체 기술과 서비스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케랄라주에 ‘스타트업 빌리지’를 마련한 인도 정부는 올해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빌리지는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벤처기업 육성 시설이다. 창업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사업 모델을 다듬어 투자 연계 등을 거쳐 스타트업으로 키운다.

인도의 창업환경은 열악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도 출신 창업가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잇따른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썼다. 테크크런치는 “구글과 애플같은 굴지의 IT기업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며 “스타트업 빌리지는 제 2의 저커버그를 후원하면서 향후 10년 이내에 1000개의 IT기업을 설립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해 각국 기업가의 사업 능력을 보여주는 세계 기업가정신 발전기구 주관 ‘기업가정신 지수(GEDI)’ 조사에서 인도는 대상국 79개국 중 74위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빌리지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인도 스타트업은 ‘인모비(Inmobi)’다. 검색 서비스로 시작해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다국적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9년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 셰르팔로벤처스 등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호주, 대만, 미국, 프랑스 등에 진출했다. 특히 2011년 중국 시장에 진입한 이후 7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최고의 모바일 네트워크라는 명성을 얻었다. 현재 165개국 7억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향후 2년 내 10억명 돌파가 목표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인모비는 전 세계 35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데이터 분석가를 보유해 구글과 애플에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배달 전문 스타트업인 ‘조마토(Zomato)’ 역시 지난 연말 ‘세콰이아캐피탈’과 ‘인포엣지’에게 3700만달러(약 370억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서 페이스북이 인수한 애플리케이션 성능개선 스타트업 ‘리틀아이랩스’ 역시 인도 기업이다. 이 기술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페이스북 앱을 더욱 고성능으로 만들어준다. 당시 인수를 계기로 점차 많은 기업이 인도 스타트업을 사들일 것으로 외신은 예상했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