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0일 목요일

인도장관, "숨진 아내 험담했다" 야당정치인들 고소

한달여 일정으로 다음달 초 시작되는 총선에 출마한 샤시 타루르(57) 인도 인적개발부 장관이 최근 숨진 아내와 관련해 험담을 퍼부은 야당 정치인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선거관리 당국에 고소했다.

20일 BBC 등에 따르면 타루르 장관은 지난 18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선관위에 제출한 소장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최근 사망한 아내와 관련한 근거없는 이야기들을 마구 퍼트려 나의 인격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 수난다 파슈카르(52)는 지난 1월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루르가 파키스탄 여기자와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은 문제로 타루르 부부가 다툰 지 수일 만에 파슈카르가 호텔에서 약을 과다복용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고인의 약 과다복용에 대한 고의성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권 국민회의당 소속인 타루르는 케랄라 소재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방하원 의원에 두번째로 출마했다. 

타루르 장관의 고소는 V.S. 수닐 쿠마르 등 인도공산당 소속 정치인 2명이 최근 지역 방송사에 출연, 타루르를 '살인자'라고 몰아붙인 직후 이뤄졌다. 

이에 대해 타루르는 "공산당 등 좌파정당이나 우파 인도국민당(BJP) 정치인들이 나를 '여성을 해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타루르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선출된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 당시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2009년 인도 외무장관에 임명됐으나 비리에 연루돼 11개월 만에 중도하차한 뒤 2012년 현 직책을 맡았다. 두바이 출신 사업가인 푸슈카르와는 2010년 결혼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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