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세계의 공장` 자리 꿈꾸는 인도 , 신흥 제조기지로 각광

인도가 ‘세계의 공장’ 중국의 자리를 넘보며 신흥 제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이코노믹타임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인도 가전 제조사 고드레지 그룹을 비롯해 보쉬, ITC 등 16개 기업이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이 특징인 인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고드레지 그룹 대표인 아디 고드레즈는 “중국의 생산단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인도로 생산기지를 옮길 최적의 시기”라면서 “앞으로 20년은 지금의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스플러시’ 등 중국 기업도 생산비 절감을 이유로 매년 2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팔스플러시 관계자는 “동일한 투자비용으로 중국에서 생산할 때보다 130대 많은 장비를 들여오고 노동자는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0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두번째 큰 투자국인 일본의 ‘탈중국화’도 빨라진다.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은 최근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 및 중국 내 비용 상승으로 자사 생산기지를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은 인도의 두드러지는 강점이다. 최근 인도 노이다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데키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인도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월 160~180달러인 반면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연안 노동자 임금은 월 300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50%가 25세 이하다. 35세 이하는 65%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리적으로 유럽, 아시아 및 호주 등의 지역과 유럽 대륙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유럽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아 유럽에 수출하는 것보다 인도를 생산기지 삼는 게 운송비가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상해에서 영국까지 물류 운송비용은 인도 첸나이에서 영국까지 비용보다 5~7% 정도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 중국 진출에 따른 메리트가 상당 부분 약화되고 있다”며 “다만 인도는 낮은 수준의 노동 생산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카스트제도 등 낯선 문화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자의 인사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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