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인도펀드, 소리없이 강하다…해외펀드 중 1위

인도 펀드가 올 들어 소리 소문없이 해외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신흥국들의 위기가 확산되며 일부 신흥국 펀드는 -20% 넘게 떨어지고 선진국 펀드도 작년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 사이 인도 펀드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 펀드는 수익률 6.61%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해외 펀드 중 1위다. 이어 신흥아시아 펀드(6.32%), 중동아프리카 펀드(6.02%), 북미 펀드(3.98%) 등이 뒤를 있고 있다. 러시아 펀드(-21.46%), 신흥유럽 펀드(-15.24%), 일본 펀드(-11.50%) 등과 비교하면 단연 선전하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올 들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9.07%로 수익률이 가장 높고,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8.30%),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7.44%),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7.30%),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7.16%) 등의 수익률이 좋다.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전날 장중 2만2172.2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37% 올랐다. 2월 이후에는 7.71% 상승했다. 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인도 정부가 최근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각종 수입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보유 한도를 늘리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총리 후보가 인프라 투자와 도시화 공약을 내세우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 후보는 과거 구자라트주 주지사 시절 낙후된 이 지역을 인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곳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다.

이진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가 본격화될 때 인도의 경상수지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인도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양호한 금융시장을 바탕으로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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