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7일 월요일

인도 ‘식인 호랑이’공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최근 인도에선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호랑이 출몰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정부의 보호 정책으로 호랑이는 늘어나는데 서식지와 멋잇감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MBC보도에 따르면, 인도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인 코베르트 국립공원에서 먹잇감을 찾던 호랑이가 수풀 속에서 무언가 발견했고,호랑이는 순식간에 멧돼지 한 마리를 물고 숨통을 끊어놓고 있다. 한때 4만 마리에 달했던 인도 호랑이는 1400여마리까지 줄었다가 정부의 강력한 보호 정책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최근 인도 호랑이는 14000여 마리에서 1600여 마리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의 호랑이 보호정책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수확철이지만 주민들은 밭에 가기를 꺼린다. 이 마을에서만 최근 석 달 사이 열명의 농부가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기 때문이다.시신 대부분은 크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현재 인도에서는 희생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주민들이 호랑이를 잡아들일 수도 없다. 멸종 위기종인 야생 호랑이 사냥은 허가가 없으면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냥꾼들이 동원되고, 호랑이를 유인하려 소를 미끼로 매어 놓기도 했지만, 식인 호랑이가 잡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인도의 마을 주민들은 무서워서 15~20명씩 함께 다니곤 한다. 이처럼 식인 호랑이까지 등장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보호 정책으로 호랑이는 늘어나는데 반해, 서식지와 먹이는 줄어드는 데 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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