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코드' 하부 곳곳에 녹 발생 '논란', PDI센터 보완작업 미흡
이상함을 느낀 서씨는 서비스 센터로 가 차량의 하부를 살펴보니 차량의 하부 곳곳이 심하게 녹이 슬어 있었고, 하얀 염분도 보였다.
서씨는 "구입한 지 이틀 밖에 안 된 새 차 곳곳이 녹슬어 있는 것이 말이 되냐"며 "혼다가 잔고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량을 구입했는데 다 녹슨 차량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혼다코리아가 '오딧세이'에 이어 차체하부에 녹이 슨 어코드 차량을 그대로 출고한 것이 31일 확인됐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 2013년형 '오딧세이'에서 주요 부품이 녹슨 것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서씨의 차량뿐만 아니라 '어코드' 동호회 등에는 출고한지 얼마 안 된 신차 하부에 녹이 슬어 방청(녹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작업을 했다는 글이 올라 와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혼다코리아가 지난해부터 일본산 대신 미국산 차량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차체하부에 녹이 슨 차량 출고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혼다자동차 중 원산지가 미국인 모델은 '어코드', 'CR-V', '시빅', '시빅 하이브리드', '파일럿', '오딧세이', '크로스투어' 등 총 7개 모델이다.
녹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자동차 전용선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해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도 문제 차량에 대해 "해풍 때문에 녹이 슨 것 같다"며 "기능이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반 과정에서 녹이 슬거나 흠집이 난 차량의 경우 보완 작업 후 출고하는 것이 통상적인 방식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을 선박에서 하역한 후 판매 딜러에 인도되기 전 차량 점검 및 보관을 하는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에서 보완 작업을 한다.
서씨의 차량은 지난 2월 미국에서 완성된 후 국내로 운송됐고, 지난 17일까지 PDI센터에 있었으나 보완작업이 제대로 안된 채 출고됐다.
업계관계자는 "자동차는 철이 많기 때문에 항구, 야적장 등에 차량이 오래 있으면 녹이 슬 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PDI센터에서 녹을 모두 제거하고 방청작업을 해서 출고하고, 너무 심한 경우에는 반송하거나 전시차량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PDI센터의 보완 작업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녹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 녹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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