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0일 금요일

손실 22%...인도펀드 '굴욕의 8월'

루피화 하락에 8월 최악의 해외펀드 등극

중국증시에 안정에 중국 펀드는 손실 만회

물고기 말리는 인도 어민


한 어민이 30일(현지 시간)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물고기를 말리고 있다. 
<기사 출처 : 로이터>

인도 제약사, 유아용 장티푸스 백신 시판 임박

장기간 유효한 최초의 백신
인도 제약사는 세계 최초의 유아용 장티푸스 백신을 머지 않아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바라트 바이오텍은 개발 중인 장티푸스 백신이 10년 이상 동안 예방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트 바이오텍은 백신이 6개월 이상 유소아에게 임상적으로 효과를 보인 최초의 백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티푸스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한해 1700만명이 감염되며 60만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기존 장티푸스 백신은 장기간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해 3년마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며 2세 미만의 소아에는 투여하지 못했다. 

인도 보건 정부는 바이오텍의 새로운 장티푸스 백신의 시판이 2주내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 출처 : 데일리팜>

印 4~6월 GDP 성장률 연율 4.4%…예상보다 부진

올해 4~6월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2009년 말 이래 가장 부진했다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인도 정부가 발표한 4~6월 경제 성장률은 연율 4.4%를 기록, 경제 전문가 예상치인 4.7%에 미치지 못했다. 1~3월 기록한 4.8%보다도 더 부진했다. 

최근 인도 금융시장 역시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다.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인도 루피화 가치는 16% 하락했고, 인도의 경상 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라드히카 라오 DBS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경제 성장은 (인도중앙은행의) 유동성 규제가 더 길어지면 더욱 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인도 2분기 GDP 4.4% 증가..전망 하회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7%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며 전월 4.8% 증가보다도 밑돈다.
<기사 출처 : 로이터>

인도 총리 "하반기엔 경제성장률 반등할 것"

물가상승 압력 경고…"경제 펀더멘털 계속 강화될 것"

외환위기에 직면한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30일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정부가 경상적자 감축을 위해 취한 조치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대의회 연설은 이달 들어 루피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런 도전을 헤쳐나갈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바로 이럴 때에 국민이 진실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싱 총리는 루피화 가치 급락에 따른 연료 등 수입품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루피화 가치 급락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는 야권 주장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루피화 가치 급락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설과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루피화 가치의 급락은 인도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져 경제성장률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월 4.8%로 둔화한 인도 경제성장률은 4∼6월 기간에도 거의 같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올해 몬순(우기) 강우량이 넉넉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면 식량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루피화 가치를 높이기 위한 안정화 과정이 진행중"이라면서 "외환시장은 결국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 총리는 특히 "외환시장은 도를 지나쳐서 움직이는 악명 높은 역사를 지니고 있고 바로 이런 현상이 루피화와 관련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설이 끝난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달러당 67.80 루피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이 달러당 66.64 루피로 떨어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집단적 개인주의’ 지향하는 인도 젊은이들

소셜미디어 통한 공유 일반화…생활패턴 이해해야

최근 인도의 타이탄산업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소비행태, 가족 및 관계, 전문적인 삶과 경력, 여가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인도 젊은이들을 분석했다. ‘밀레니엄의 역설과 집단적 개인주의 시대’라는 보고서에서 21~35세의 인도 밀레니엄 세대가 가진 자기표현 욕구, 개인의 선택과 견해를 살펴보는 동시에 전문적·개인적인 측면에서 어떤 집단에 속하고 공유하려는지 등의 경향을 조명한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1982~1995년 사이에 태어난 IT세대로 ‘아이팟 세대’로도 불린다.

●‘나는 공유한다. 고로 존재한다’ = 지난해 문화·예술계의 유명인사가 참여한 MTV인디아의 유스 마케팅 포럼 조사에 따르면 인도 젊은이의 97%가 ‘소셜 미디어가 내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오늘날 젊은이들은 영감이 아닌 참여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업은 고객과의 소통, 피드백을 점점 더 중시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는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유를 통해 자신을 정의한다. 이런 경향은 대부분 온라인에서 뚜렷하며 개개인의 의견을 세밀하게 펼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힘이 더욱 강해지고 나아가 행동으로 옮겨진다. 오늘날 소셜 미디어는 개인의 힘을 행사하기 좋은 수단으로 인도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시켜주는 좋은 수단인 것이다.

특히 인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지난 6개월 사이에 7800만 명으로 증가,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마케팅 매체임을 입증했다. 인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18~24세 연령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25~34세 그룹이 뒤를 이었다.

●밀레니엄 세대의 쇼핑 = 카드업체인 비자에 의하면 10명 중 8명의 밀레니엄 세대는 새 기술이 온라인상에서 모든 쇼핑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곧 현금이 필요없는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인도의 밀레니엄 세대의 연간 가처분소득은 1390억 달러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16개국 중 3위다.

76%의 인도 밀레니엄 세대는 휴대전화를 통한 결제를 원하며 79%는 현금이 없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디지털 생활에 익숙해 가처분소득의 16%를 전자결제로 쓰고 있다.

전자결제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금의 사용빈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비자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총 지출의 56%는 현금으로 지불하는데 주로 낮은 가격의 물건을 살 때다. 1000루피(약 2만 원) 이상짜리는 직불카드를 선호한다. 10명 중 8명이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이 중 절반은 매달 온라인 쇼핑을 한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무협, “인도 외환위기 가능성 매우 낮다”

“외환보유액·단기외채 비중 등 1991년 외환위기와 상황 달라”

최근 인도 경제는 주가와 루피화 가치 급락,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1991년과 같은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일각에서 우려 중이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등을 고려하면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펴낸 ‘인도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긴급 진단’ 보고서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인도정부의 위기인지 여부와 조치 등을 고려 시 1991년 위기와 현재 상황은 달라 재발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1991년 큰 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투자자로부터의 신뢰 부족에 따른 외화유출 등으로 외환위기를 초래, 보유중이던 67톤의 금을 은행에 담보로 예치해 IMF로부터 22억 달러 긴급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당시 인도는 외환보유고가 12억 달러에 불과해 2~3주 수입액을 지급할 여력도 되지 않았으나, 현재 외환보유고는 2825억 달러로 대략 6개월의 수입액이 감당 가능하다. 

외채규모 역시 올해 3월 현재 3900억 달러이나 상당부분은 당장 갚을 필요가 없는 장기외채이며 단기외채는 967억 달러로 총 외채의 24.8% 수준이다. 

다만 인도는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재정적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최근 경제상황으로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2009년 총선 이전부터 시작된 포퓰리즘적인 정책 및 예산 운용으로 재정적자가 GDP 대비 6%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2016년까지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규모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작년 9월부터 연료보조금을 축소,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을 위해 종합소매업(51%) 및 소매점(100%)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 상한선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규정 추가 완화, 금 수입관세 인상, 은행간 금리 인상 및 외화송금액 제한 등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규정을 총 투자금 100만 달러 이하에서 2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인구 100만명 이하 도시 진출 제한을 철폐했다. 1인당 연간 해외 송금액은 20만 달러에서 7만5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인도는 올해만 3번째 금 수입관세를 인상, 작년 금 수입량인 950톤을 850만 톤으로 줄이고 TV와 같은 면세 전자제품은 반입 금지 조치했다. 

이 같은 경제개혁 및 자본시장 조치는 금유시장에서 갑작스런 패닉으로 발생한 외국인자금의 이탈을 막는 데는 다소 제한적이나 일정기간 경과 시점에서는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500만 명에 달하는 구외 거주 인도인들의 본국 송금액이 작년 690억 달러로 전년대비 60억 달러가 증가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인도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월 인도의 수출은 11.6% 증가한 258억 달러, 수입은 6.2% 감소한 381억 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적자는 12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8% 감소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인도는 1991년과 같은 위기 재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다”며 “다만 오는 17~18일 예정된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 결과, 지난해부터 펴온 인도정부의 위기대응 노력 성과 여부, 향후 시장변화에 따른 인도 정부의 추가조치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비소와 에스트로겐 공존하면 암 발생 2배

비소·에스트로겐, 안전 수치여도 함께 있으면 암 유발 높아져

비소와 에스트로겐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 수치가 아주 낮으면 인간의 건강에 거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텍사스 테크대학의 과학자들이 연구해보니 이 2가지 화학물질이 개별적으로는 인간에게 안전한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그 수치가 낮아도 함께 있으면 전립선 세포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2가지 화학물질이 결합하면 전립선 세포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거의 2배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비소와 에스트로겐뿐만 아니라 다른 화학물질들의 안전 기준치와 관련된 건강 법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텍사스 테그대학의 환경 및 인간 건강 연구소의 조교수인 싱그가 밝혔다. 대부분 법규는 세포에 한 번에 한 가지 화학물질만 테스트해보고 정해진다. 동시에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살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싱그는 대부분의 암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생긴다고 말했다. 암 중에서 5~10%만 유전적인 성향으로 생긴다. 과학자들은 비소 같은 이런 화학물질을 살펴보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용량을 찾아내기 위해 실험실에서 테스트해보았다. 그러나 단 1개 화학물질로 단 1번 테스트했을 뿐이다. 실제로는 우리는 동시에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있다고 싱그는 설명했다.

싱그는 이전의 논문에서 비소의 발암성질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 2가지 화학물질을 동시에 연구해보는데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밝혔다. 인도와 멕시코나 심지어 텍사스 주의 럽복 카운티 같은 지역에서는 담배 연기와 샘물 속에 비소가 들어있다. 싱그교수와 박사과정 학생인 저스틴 트리스는 발암 화학물질이 다른 발암 화학물질과 결합하면 발암 성질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주요 발암물질 아닌 비소·에스트로겐, 공존하면 MLH1 유전자 발현 못하게 이들 두 사람은 에스트로겐이 흔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깡통 제품의 안쪽 면이나 BPA 같은 많은 플라스틱이 인체 내에서 에스트로겐을 흉내 내는 화학물질을 소량이지만 분비한다. 싱그는 2가지 화학물질에 동시에 노출되면 훨씬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런 점이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중요한 점이고, 우리가 그 다음에 알고 싶은 것은 어떻게 이 2가지 화학물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그는 부언했다.

벤젠같이 세포 내의 DNA에 큰 손상을 입히는 강력한 화학물질들과 달리 비소와 에스트로겐은 주요한 돌연변이 유발요인은 아니라고 싱그는 밝혔다. 그렇지만 이 2가지 화학물질이 공존하면 어떤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과정을 DNA 과메틸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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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에서 인간의 전립선 세포를 6개월 동안 매주 약 1번씩 비소와 에스트로겐, 또 이 2가지를 합한 것으로 처리를 했다. 많은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미국 환경보호청이 정한 안전 기준치에 해당하는 양의 비소와 에스트로겐만 사용했다. 세포가 손상되면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는데 그런 일을 담당하는 것이 MLH1 유전자인데, 이 2가지 화학물질은 이 유전자가 작동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고 트리스는 설명했다. 손상된 세포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할 수가 없게 되면 그 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한다.

비소와 에스트로겐은 세포를 죽이지 못할 정도로 용량이 낮아도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2가지 성분이 같이 있으면 용량이 낮아도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트리스는 말했다.

출처: J. Treas et al., "Chronic exposure to arsenic, estrogen, and their combination causes increased growth and transformation in human prostate epithelial cells potentially by hypermethylation-mediated silencing ofMLH1" Prostate. 2013 Jun 26. doi: 10.1002/pros.22701.
<기사 출처 : 월간암 2013년 8월호>

금리 더 빨리 올렸더라면 형편 나아졌을텐데… 인도중앙은행 총재 이례적 반성


5년 전 그린스펀처럼 실수 고백 경상수지 적자 키운 정부도 비판
후임 라잔 급격한 금리인상 예상 인도판 '금모으기운동'도 곧 시행

"금융위기 이후 인도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들었을 때 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렸더라면 지금보다 형편이 훨씬 나아졌을 것입니다".

외국 투자자금 이탈로 인도 루피화 가치가 수직 하락하는 가운데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인도중앙은행(RBI)의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가 퇴임을 앞두고 한 말이다. 이례적으로 통화정책의 잘못을 일부 시인한 수바라오 총재의 발언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이후 "연준 의장으로서 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바라오 총재는 29일 뭄바이에서 임기 중 마지막 공개연설을 통해 "RBI의 시장안정대책이 충분하지 않고 시장에 오히려 혼동을 준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같이 정책적 과오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 수바라오 총재는 다음달 4일 퇴임할 예정이며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자리를 물려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바라오 총재의) 연설 대부분이 RBI의 과거 정책을 변호하는 내용이었지만 RBI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 잘못을 인정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수바라오 총재가 인정한 것처럼 RBI는 시기를 놓친 뒷북 통화정책과 방향성을 상실한 대응으로 시장의 혼란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RBI는 2008년 8월 9%였던 금리를 불과 9개월 사이 거의 절반인 4.75%까지 내렸다. 이후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금리를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13차례에 걸쳐 8.5%로 급격히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7.25%로 낮췄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가 인도의 경제상황에 비해 한 박자씩 늦었고 지금도 성장에 집착한 나머지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과 달리 여전히 금리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유동성 공급에서도 RBI는 갈짓자걸음을 해왔다. 5월부터 줄곧 루피 유동성을 거둬들여 환율방어에 나서더니 20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800억루피에 달하는 장기국채를 매입하며 루피를 다시 시중에 풀었다. 또 달러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기업과 개인의 해외투자 및 송금 상한액을 정하더니 반발이 심해지자 더 이상의 규제는 없다고 뒤늦게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수바라오 총재는 자아비판 외에 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루피화 가치 급락의 모든 원인을 미 연준에 돌리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경상적자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라며 이를 정부 정책 탓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009년부터 3년간 정부의 느슨한 재정정책으로 중앙은행의 운신폭도 줄어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재임기간에도 정부와 자주 의견충돌을 빚어왔다. 

금융시장은 이제 RBI 총재의 바통을 이어받을 라잔 교수가 내놓을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SJ는 라잔 교수가 1980년대 초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과 같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라잔이 '인도판 볼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인도에 남은 카드는 급격한 금리인상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 금융시장 내 외국인 자금이 국채보다 주식에 대거 몰려 있어 금리인상이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론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채권수익률이 상승해 외국인 자금이 밀려오기 마련이지만 인도 정부는 외국인의 인도 채권 보유 상한선을 정해 자금유입에 한계가 있다.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인도 채권 규모는 350억달러로 주식(2,500억달러)의 7분의1에 불과하다. 오히려 금리인상이 기업활동 위축 및 외국인 주식투매로 이어져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RBI의 루피 안정화대책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29일 로이터는 RBI 관계자를 인용해 시중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시가보다 비싸게 직접 금을 매입하는 방안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판 '금모으기운동'인 셈이다. 현재 인도 국민들이 보유한 금은 모두 3만1,000톤(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

‘아슬아슬’ 인간 피라미드


29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잔마슈타미 축제도중 참가자들이 버터가 담긴 토기를 깨뜨리기 위해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고 있다. 

크리슈나 힌두교 신의 탄생을 기념하는 잔마슈타미 축제는 수요일 전국적으로 열렸다. 
<기사 출처 : 로이터>

토기를 깼더니 응유가?


2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잔마슈타미 축제에서 한 시각 장애를 가진 소년이 응유가 든 토기를 깨고 있다. 

크리슈나 힌두교 신의 탄생을 기념하는 잔마슈타미 축제는 수요일 전국적으로 열렸다. 
<기사 출처 : 로이터>

폭락세 루피 가치 15년만에 최대폭 상승

인도 중앙은행 시장 개입 소식에 3.46%까지 치솟아
올들어 달러 대비 24% 폭락… 일부선 소강상태 분석

잇단 정책 대응에도 폭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인도 루피화가 29일(현지시간) 런던시장에서 모처럼 오르며 일단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1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루피는 이날 런던시장에서 오후 1시께 달러당 66.55루피까지 상승해 전날 종가 67.84루피에 비해 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루피 가치의 상승폭은 3.46%로 1998년 1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외환딜러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했다면서 중앙은행이 직접 석유업체들에 달러를 공급해 루피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인도 루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에 따른 자금이동과 인도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시리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군사개입 우려로 불거진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신흥시장 통화 가운데서도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루피는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해 달러에 대해 24% 가까이 가치가 폭락한 상태다. 또 유로에 대해서는 지난 석달간 28.4% 폭락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외환시장 전략가 스바스티앙 갈리는 일부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외환시장 개입 심화,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연 등이 이들 국가 통화 평가절하 압력을 누그러뜨렸다고 이날 흐름을 분석했다.

그러나 갈리는 폭풍이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뿐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인도 총리 "루피 약세 우려되나 거쳐야 할 조정… 자본통제 없어"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경상수지 적자는 유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 한다면서, 최근 루피화 약세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조정이라면서 자본통제를 실시할 의향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30일 싱 총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금 인도 경상수지 적자는 유지불가능한 수준이며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의 2.5%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금과 석유 수입 수요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루피화 평가절하가 분명히 우려되긴 하지만,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에 따라 수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거처야만 하는 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싱 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주요국 통화의 약세의 일반적인 원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면서 루피화 가치도 살아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은행의 경우 부실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을만큼 자본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싱 총리는 정부가 취한 여러 조치들 중에서 성장 친화적인 프로젝트 승인과 외국인직접투자 규제 완화나 세제 정책은 시간을 두고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두부리 섭바라오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개혁을 실행하지 전까지는 시장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중앙은행의 국내 거주자의 외화 유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정당하며 자본통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전날 대형정유사에 대한 달러화의 매도 스왑 개입을 통하 일일 달러 수요 보충 정책을 내놓았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던 루피화 방향에 일단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주말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 환율은 66.70루피 수준에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이틀전 기록한 68.30루피 선에서는 후퇴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2분기 인도 GDP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성장률은 여전히 5%를 밑도는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출처 : 뉴스핌>

인도 대학街 "한강의 기적 배우자" 위기극복 학습 열풍

◆ One Asia 위기의 신흥국 ◆ 

인도의 명문대학 델리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Delhi school of economics)의 경제학 수업 시간. 30여 명의 학생들이 천장의 커다란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이기며 수업을 듣고 있다. 앞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흑판에는 `한강의 기적(miracle on the Han-river)`이라는 수업 주제가 적혀 있다. 

한 학생이 앞으로 나가 발표를 시작하자 자리에 앉은 다른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열중한다. 수마티 버마(Sumati verhma) 담당교수는 "한국은 IMF 외환위기를 가장 빠른 시간 내, 가장 훌륭하게 극복해낸 나라"라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수업에 참여한 무쿨 샤르마 학생(23)은 "한국의 사례를 공부하면서 인도가 외환위기를 맞는다면 한국처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리트시 아로라 학생(25)은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큰 용기를 발휘해 위기를 이겨냈다"며 "인도 국민이 그런 용기를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대학가에는 `한국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아 외환위기설에 휩싸인 인도에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사례가 일종의 신화처럼 떠오른 것이다. 인도인들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이 이뤄낸 급속한 경제성장 스토리를 최고의 모범사례로 여기고 있다. 

델리 북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 윤상현 씨(29)는 "요즘 부쩍 인도 현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이것저것 많은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인들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당시 실시된 `금 모으기 운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뭄바이에서 만난 프리얀크 파트와리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자에게 되레 "한국인들이 국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금을 내놓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냐"고 물었다. 금을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는 까닭에 절대 팔지 않으려 하는 인도인들에게는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이 매우 놀라운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류 열풍의 중심지 태국에서도 K팝에 대한 인기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3대 자산운용사 KTAM의 리서치센터 연구원 타눗 수쿰다나쿨 씨는 "태국은 한국과 유사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라며 "최근 충격으로부터 한국과 태국의 차이를 비교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비결을 찾으면 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격랑의 파도에 휩싸인 아시아 신흥국들이 새삼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이번 충격에 견고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국 언론들도 `한국이 신흥국 중 가장 탄탄하다`는 찬사를 보내는 만큼 `경제 한류`가 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만 이번 신흥국들의 위기 국면을 비켜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직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최근 신흥국들의 위기 때 한국은 화살을 피했지만 좀 더 기간을 넓혀 보면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만만치 않다.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매`를 미리 맞은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주가도 연초 대비 상승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고 하지만 외화유출입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다른 신흥시장 위기가 심화된다면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인도중앙은행 총재 "루피화 급락은 정부 탓"

수바라오 총재, 마지막 공식 강연서 정부 비판

5년 임기를 마치고 곧 이임할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마지막 공식 강연에서 루피화 가치 급락은 정부 정책 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수바라오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한 강연에서 재무부의 '느슨한 재정정책' 때문에 중앙은행 자율성이 훼손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인도 언론이 30일 전했다.

그는 재임 기간 정책문제를 놓고 재무부와 자주 의견충돌을 빚었다.

그의 발언은 인도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가 발표된 것에 맞춰 나왔다.

수바라오는 "루피화 가치 급락의 모든 원인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탓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근본 원인은 인도의 경상적자가 최근 3년 연속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상적자가 아마도 올해 4년째 정상수준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부문 제약과 지배구조 문제는 중앙은행 권한 밖의 일이라며 재무부를 겨냥했다.

수바라오는 또 "중앙은행의 긴축 금융정책을 비난해온 사람들은 2009∼2012년 정부의 느슨한 재정정책 탓에 중앙은행의 자율성이 침해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재정통합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졌더라면 중앙은행이 덜 긴축적인 금융정책을 구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책임져야 하고 재정안정에 대해서도 주도적이지만 독점적이지는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중앙은행 권한은 법률로 정해 정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대해 P.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의회에서 자신이 한 발언과 수바라오의 발언 취지가 같다며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다.

치담바람 장관은 당시 의회에서 루피화 가치 급락은 전임 재무장관(프라납 무커지 현 대통령)이 내린 경기부양 결정 때문에 재정 및 경상 적자가 한도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바라오는 내달 4일 임기를 마치고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견한 라구람 라잔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에게 바통을 넘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인도 토지매입법안 하원 통과…농민·재계 희비 교차

농민·지주들은 반색…재계 "매입비용 부담" 우려

인도 하원이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온 토지매입법 개정안을 마침내 통과시켰다.

하원은 29일(현지시간) 의원 235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토론을 벌인 끝에 토지매입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6표, 반대 19표로 통과시켰다고 인도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정부는 1894년 영국 식민시절 제정된 토지매입법을 대체하기 위해 2007년에 개정안을 처음 발의했으나 하원에서 부결당했다. 이어 2011년 새 개정안을 만들었으나 연립정부 참여정당들의 반대에 부닥쳐 최근 내용을 대폭 손질해야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민간사업자가 사업목적으로 특정 부지를 사들일 때 지주 80%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민간과 공공사업자가 함께 사업을 벌이려고 특정 부지를 구입할 때는 지주 70%의 동의를 각각 구해야 한다. 

또 부지 구입 때 줘야 할 보상금은 시골지역은 시가의 4배, 도시지역은 시가의 2배로 각각 산정됐다. 

개정안은 특별조항을 둬 정부가 짧은 기간에 독단적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없게 했다.

개정안은 전반적으로 이전 법보다 농민이나 지주가 토지매각 과정에서 목소리를 더 낼 수 있게 하고 보상금을 대폭 늘린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정안은 상원을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

개정안의 하원 통과에 대해 농민과 지주들은 반색하고 나섰다. 

그러나 업계는 토지를 효율적으로 매입하고 농민시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하지만 토지매입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P.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법이 시행되면 업계측 우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선 정부 보조금을 투입해 빈민층이 곡물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사흘 전에 통과시킨 여당 국민회의당이 여세를 몰아 토지매입법 개정안마저 통과시킨 것은 다분히 내년 5월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진출 한국기업들, 루피화 급락 '불똥'

대기업은 '운신 폭' 있지만 중소기업은 '죽을 맛'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등에 따른 인도 루피화 가치급락세로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기업은 그나마 운신의 폭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피를 말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올해 8월 현재 총 460여개에 달한다.

29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가운데 1월에만 인도내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다소 늘었을 뿐 나머지 7개월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루피화 가치가 급락(환율 급등)하면서 더욱 가속화할 조짐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인도 당국이 자동차 구입용 은행대출 비용을 올리는 등 여러 까다로운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현대차의 인도내 자동차 구매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 공장을 둔 현대차는 이 때문에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지로 수출하는 자동차 대수를 늘려 인도 내수시장에서 '까먹는' 손실을 메우려 애쓰고 있다.

인도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도에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한국의 한 대기업도 현지의 경기침체 탓에 줄어오던 제품판매량이 최근 들어 등장한 루피화 가치급락 요인으로 더 감소할 수 있어 고민에 빠졌다. 

수입 원자재 단가가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도 경제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딘 탓에 판매량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마케팅 부문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급하지 않은 일은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주로 납품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루피화 환율 급등세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한 자재대금을 달러로 송금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피화 환율은 수개월 전 달러당 54∼55 루피였으나 이젠 달러당 70루피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대기업에 대한 납품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수입한 자재를 묵히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한국 중소기업은 뉴델리와 인접한 노이다 지역과 현대차 공장이 있는 첸나이에 있다.

노이다 지역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인도 경기가 침체한 탓에 곧 다가올 '디왈리'(인도인들이 한국의 추석처럼 쇠는 명절로 보통 11월에 들어 있다) 특수를 생각할 수도 없다"며 "중소기업들은 환율 급등 여파와 매출량 급감에 따른 자금난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보통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우량기업, 루피화 약세로 오히려 수혜"

인도 코미디영화 '세 얼간이'의 원작소설을 쓴 체탄 바갓이 '루피화가 강간당했다'고 트위터에 올리며 구설수에 올랐다. 루피화가 올 들어 달러 대비 17%가량 평가 절하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다가오면서 외국인은 인도시장에서 계속 자금을 빼내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피델리티 인디아펀드를 새로 진두지휘하게 되는 팀 오차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29일 머니투데이와 서면인터뷰에서 "현재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견실한 경영능력과 사업 확장 능력을 보유한 우량기업들은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는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그대로 남아있고 IT나 제약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우량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루피화의 약세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 내에 주된 사업기반을 갖고있는 기업들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며 "인도 투자의 비중을 높이거나 줄이는 건 투자자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인도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가 금 보유고를 담보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은 1991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오차드 매니저의 분석이다. 현재 인도의 대외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넘지만 1991년 기록했던 부채수준인 32%와 이머징마켓평균인 35%보다는 낮다. 대외채무를 충분히 상환할 만큼 외화도 보유하고 있고 예금증가세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30%대라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오차드 매니저는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어 1991년 상황과 비교하는건 무리"라며 "현재 계획된 15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재개될 경우 투자사이클을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타이밍을 논하긴 어렵지만 인도 정부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경상수지 적자를 2% 축소하기 위해 금 수입을 제한하는 등 단기 대책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01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구조적인 개혁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지연되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큰 점을 감안하면 이 투자가 재개될 때 투자 사이클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해 예년보다 몬순이 일찍 찾아와 농업 생산량 증가가 하반기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2007년 5월말 피델리티 인디아자(주식)종류A를 선보여 국내 외국계운용사 중 인도펀드 설정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디아자(주식)종류A는 최근 아세안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1주일 수익률이 -3.10%(28일 기준)에 그쳤다. 3개월 수익률은 20.47%, 2007년 5월말 설정 이후 수익률은 -4.83%다. 

현재 피델리티 인디아펀드에 편입된 자산 중 비중인 높은 종목은 HDFC뱅크, 하우징 디벨럽먼트 파이낸스, 리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림, ITC, 타타 컨설턴시 SVS 등이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인도 상무장관 "金으로 환율 방어" 주문

루피화 가치 급락으로 고민하는 인도에서 인도중앙은행(RBI)이 보유 중인 금(金)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무장관은 29일 연방상원에 출석, 자신이 이틀 전에 한 '금 활용 방안' 발언에 관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사티시 찬드라 미슈라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서 이같이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샤르마 장관은 지난 27일 "중앙은행과 은행권이 세관을 통과한 (수입) 금 3만1천여t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세관을 통과한 금 500t 정도만 활용하더라도 경상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중앙은행이) 금을 경매에 부치든가 (은행권에) 담보를 맡겨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중앙은행이 (금) 채권을 발행하거나 보유 중인 금을 활용함으로써 얻게 될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발언의 진의를 설명했다.

그러나 금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중앙은행이 실제로 샤르마 장관의 주문대로 금 활용을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인도의 경상적자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로 900억 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이는 인도인들의 금 수입에 주로 기인한다. 인도인들은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금을 유난히 선호한다. 경상적자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루피화 가치 하락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도는 1991년 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고자 47t의 금을 유럽에 담보물로 맡겨 자금을 융통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정치권, 루피화 가치 급락에도 '제갈길'

1991년과는 달리 초당 협력 없어…내년 총선용 주장만 난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임박설이 겹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도 여야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28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66.90 루피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68.85 루피까지 치솟았다가 68.80 루피로 장을 마감했다. 중앙은행이 개입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루피화 환율은 전날보다 3.9%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루피화 가치로는 이번 달 들어서만 14% 급락한 것이다.

아난드 샤르마 상무장관은 이날 장중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해 경기를 호전시킬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루피화 환율이 스스로 제 위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나 정부 당국자의 '구두 개입'이 그다지 먹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루피화 환율이 앞으로 3개월 안에 달러당 70 루피에 이를 것이라고 1주일 전 전망했으나 환율 상승세를 이런 전망을 비웃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여야는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내년 5월 총선을 겨냥해 각자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이다.

여야는 최근 논란 끝에 빈민층 곡물지원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법안이 향후 상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승인을 거쳐 발효하면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보조금이 지출돼 이미 악화한 재정적자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국민회의당의 법안 통과는 '총선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당은 빈민층이 대폭 감소한 상황이어서 재정에 별 무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인도국민당은 28일 현재의 금융시장 불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조기 총선 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고 인도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하지만 국민회의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여기고 있어 여야가 '당리당략'에만 치중하는 모습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여야가 최근의 사태에 대해 1991년 당시와는 달리 초당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인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여야가 1991년 당시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 결정을 내릴 때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했으나 지금은 그러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1991년 당시에는 여야간 비공식 채널이 활발히 가동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당시에는 정부내 관련 부처들도 지금과 달리 문제해결을 위해 합심했다"고 꼬집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루피화 국외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정은 좀체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인도국민당이 국가적 위기를 맞아 정부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도 인도국민당에 대책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루피화 가치급락에 제동을 걸려면 야야가 합심해 각종 긴급조치를 취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