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월요일

파월 인도주재 美대사 사임…양국 갈등 봉합 수순?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가 31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후임 인선이 이뤄지도록 5월까지만 대사직을 수행하고 물러난다. 인도 외교관 공개체포로 야기된 인도와의 불편한 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 수순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은 그간 영향력이 부쩍 커진 중국과의 아시아에서의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도와의 동맹관계 구축에 힘써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21세기에서 가장 명백한 파트너십 중 하나"라고 선포했다.

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는 637억달러(약67조5857억원)였으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를 5년 내에 5000억달러(약 530조6500억원)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데비아니 코브라가데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 공개 체포 사건으로 양국관계는 급랭됐다.

코브라가데 부총영사는 지난해 12월 가사도우미에게 임금을 미국 규정의 3분의 1만 지불한 것과 미국 입국비자 신청서류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문제는 체포가 두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중 공개된 장소에서 이뤄졌으며 알몸 수색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자국 외교관 체포에 분노한 인도는 파월 대사를 소환해 공식 사과를 요청한 반면 미국 사법당국은 자국법을 위반한 코브라가데에 대한 면책특권 해제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양국 외교 공방은 점차 고조됐다. 인도는 그동안 아무 문제없던 민간인의 미국 대사관내 클럽 이용을 문제 삼아 영업 중단을 명령하고 이에 맞선 미국은 예정된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장관의 인도 방문을 취소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 관계자들간에는 파월 대사가 코브라가데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져 왔다.

이와 함께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인도 국민당의 나렌드 모디 후보와 파월 대사와의 불편한 관계도 사임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은 모디 후보가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州)에서 발생한 힌두교-무슬림 간 유혈사태 당시 주 총리로서 이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며 입국 비자를 폐기하는 등 그와 불편한 관계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디 측 관계자는 "파월 대사는 코브라가데 사건 이후 인도정부 관계자와 만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대사의 중요한 임무를 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미국은 신임 대사를 통해 차기 정부와 대화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페르시스 캄바타는 "인도가 정말 21세기의 확실한 파트너라면 미국은 이러한 진지함과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외교관을 보내야 한다"며 "파월 대사를 적절한 시기에 다른 주요 인물로 교체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37년이나 일한 파월 대사는 은퇴할 자격이 충분하다. 사임은 최근 상황들과는 무관하다"며 코브라가데 부총영사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지난 1월12일까지 인도 국민 246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6%는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비호감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는 미국인에 대한 호감도도 58%로 낮지 않게 나타나는 등 때문에 고위급 인사들 간의 마찰과는 달리 일반 국민들의 사이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4년 3월 27일 목요일

인도 화장품시장 공략 포인트 ‘남성 화장품’

외모 신경 쓰는 남성들 늘어나면서 남성들의 화장품 소비 증가

인도 화장품 시장 공략의 키포인트는 남성 화장품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2호에 따르면 인도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고객들의 화장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성들은 GQ, Maxim, Men's Health 등의 남성 잡지 및 인터넷을 활용해 최신 패션경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그루밍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인도 남성들의 스킨 클리닉과 뷰티살롱에서 제모, 스킨케어, 헤어케어, 네일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품의 경우 록시땅의 남성 화장품 매출은 현재 인도 시장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고 하고 있으며, 더바디샵의 경우도 남성 화장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인도 화장품 기업들은 인도에서 영향력 있는 볼리우드 (Bollywood) 배우들을 활용하여 남성용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백 크림, 스킨로션, 데오도란트, 염색약 등이 인도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도에서 하얀 피부는 오래 전부터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남성용 화이트닝 제품 구매가 많고, 더운 날씨로 인한 땀 분비와 체취를 억제하기 위해 데오도란트 구매가 인도 남성들에게 일반화된 것.
또한 헤어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헤어 왁스와 젤 등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탈모 고민 증가로 탈모 방지용 샴푸들의 인기도 높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인도 현지 브랜드는 주로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며 글로벌 브랜드는 주로 상류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서 “따라서 인도 화장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은 인도 남성들이 선호하고 있는 미백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스킨케어 시장을, 그리고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데오도란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을 주로 타깃으로 하고 있는 타 국가의 헤어케어 시장과 달리, 인도에서는 남성들을 초점으로 제품을 구성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아시아 코스메틱 포커스’ 2호에는 인도뿐 아니라 일본,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최근 화장품 트렌드가 소개되어 있다.
<기사 출처 : 뷰티한국>

인도 총선, 세계에서 가장 긴 선거



인도 아마다바드의 한 깃발 공장에서 노동자가 인도 집권 여당의 깃발들을 꺼내고 있다. 

인도의 총선은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실시된다. 
<기사 출처 : 로이터>

삼성 갤럭시S5 인도서 27일 출시…세계 첫 출시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글로벌 출시 예정일보다 2주 앞선 이달 27일 인도에서 출시한다고 인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삼성 측은 국내에서는 조기 출시설을 부인했지만 해외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빠른 출시를 하게 되는 셈이다.

25일(현지시간) 인디아타임즈, 인디아투데이, 인디아티비뉴스 등 인도의 복수 언론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5가 인도에서 27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출시일인 4월 11일보다 14일 가량 빠른 것이다.

삼성 측은 “인도에서 오는 27일 갤럭시S5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날 제품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하지만, 공식 출시일은 4월 11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디아티비뉴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27일 인도 델리에서 출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사전예약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그러나 갤럭시S5 현장 판매는 실시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기사 출처 : 경제투데이>

총선 앞둔 인도 증시, 과열 경고 잇따라

한달 새 3조원 넘는 투자금 몰려…새 정부 경제개혁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인도에서 증시의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인도로 해외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거품 붕괴 경고등이 커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악재에 불구하고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4.5% 넘게 뛰었다. 이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선전한 것이다. 이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도 채 오르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채권시장에 이달 들어서만 35억달러(약 3조76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큰 자금 유입세다. 지난해 폭락했던 인도 루피의 가치는 최근 한달 동안에만 2%넘게 뛰었다. 

인도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는 주요인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주지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여당인 국민회의당(NCP)을 제치고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라트주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던 모디 주지사가 차기 총리가 될 경우 인도의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인도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총선이 인도 경제에 가져올 변화를 폄하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의 상황은 과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BJP가 다수석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BJP가 꾸릴 새 연립정부가 예상만큼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추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현 인도 정부의 경제개혁 실패에는 야당인 BJP가 기여한 바도 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하면 총선 이후 인도의 상황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도 증시의 거품은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이 바라는 것처럼 총선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새 정부는 크고 작은 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야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에 대한 각주정부의 지지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인도 정당들, 총선 여성·무슬림 공천 '미미'

인도의 주요 정당들이 내달 7일 한달 일정으로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여성과 무슬림을 많이 배려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이들을 후보로는 많이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는 26일 집권 국민회의당,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 반부패 신당 아마드미당(AAP)이 지금까지 공천한 후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국 543개 지역구 가운데 390개 지역구 후보를 발표한 국민회의당의 경우 직전 2009년 총선 때보다 12명 많은 55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나 인도국민당이 공천한 후보 402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37명에 그쳐 직전 총선때(44명)보다 적었다.

창당한 지 1년을 조금 넘긴 아마드미당이 발표한 후보 339명 가운데 여성은 34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들 세 정당이 지금까지 공천한 여성 후보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인도의 여성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8억1천400만여명의 49%를 차지한다. 

현 인도 연방하원의 여성의원 비율은 11%로 세계 평균 21%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완료되면 여성 후보가 다소 늘어날 수 있겠지만 대거 증가할 가망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인도 연구기관인 사회연구소의 란자나 쿠마르 소장은 "여성 후보가 영화배우처럼 대중의 눈길을 많이 끄는 직종 출신이 아니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각 정당이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슬림 후보 현황을 보면 아마드미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회의당(29명)과 인도국민당(6명)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일각에서는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인도국민당이 12억 인구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유세에서 자주 강조하고도 무슬림 후보를 적게 내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아마드미당은 지금까지 시민운동가를 후보로 대거 공천한 반면, 기존 전국 정당인 국민회의당과 인도국민당은 이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인도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신분제인 카스트(계급)제 '역학'을 감안, 기성 정치인을 각각 약 90% 공천했다. 

현재 총선 판세는 인도국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승세를 굳히는 가운데 국민회의당과 아마드미당이 맹추격하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인 절반, 특정가문 출신 총선후보 선호"

인도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특정 가문 출신의 총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워싱턴 소재 카네기재단이 펜실베이니아대 인도연구소와 함께 최근 인도 유권자 6만5천명을 설문조사해 25일(현지시간) 내놓은 결과에서 나왔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총선에서 특정 가문 출신을 찍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응답한 이들의 대부분은 특정 가문 출신 후보가 일을 더 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고, 15%는 해당 후보에 대한 가문 측의 후원이 따를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또 어느 정당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31%가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을 꼽았고, 집권 국민회의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정당 선호도와는 별개로 특정 가문 출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50%에 육박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됐다.

2009년 실시된 직전 총선에서 당선된 연방하원 의원 543명의 29%가 특정 가문 출신이다. 이런 수치는 2004년 총선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인도 정치명문가인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국민회의당이 내달 7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에 참패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나왔다.

네루-간디 가문은 초대 총리 자와하를랄 네루, 그의 딸(인디라 간디), 외손자(라지브 간디) 등 총리 세명을 배출했다. 현재 국민회의당 총재와 부총재를 각각 맡고 있는 소냐 간디와 라훌 간디는 라지브의 부인과 아들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증시 2014년 들어 4%·루피화 가치 2% 상승

'비틀대던' 코끼리…총선 앞두고 살아나나
인도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이후의 정국 안정을 기대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소식 이후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며 비틀대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4% 이상 오르며 지난 24, 25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량주 중심의 니프티50지수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폭락했던 인도 루피화 가치도 최근 한 달 동안 2% 넘게 뛰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7일~5월12일 치러지는 인도 총선에선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주 주지사가 이끄는 중도우파 인도국민당(BJP)이 여당인 국민회의당(NCP)을 제치고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주지사가 차기 총리가 되면 인도의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모디 후보는 복지정책 대신 ‘1000만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워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모디의 지지층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와 대학 교육을 받으며 자란 세대다. FT는 “1970년과 비교하면 현재 인도 극빈곤층 비율은 전체 인구의 70%에서 30%대로 줄었고, 고교 진학률은 5%에서 25% 이상으로 늘었다”며 “부모 세대가 중시해온 복지정책보다 일자리와 성장을 중시하는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총선 이후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고, 현재 증시가 과열 상태란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예상만큼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기 힘들 것이란 게 이유다. BJP는 다수석을 차지하더라도 과반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야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에 대한 각 주정부의 지지율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개혁 기대감에 부풀었던 인도 증시의 거품은 수그러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3분기(10~12월) 4.7% 성장에 그쳤다. 7분기 연속 목표 성장률인 5%에 도달하지 못했다.
<기사 출처 : 한국경제>

인도의 베네치아 '알레피'... 환상적이

기사 관련 사진

서른하나.
늙지도 않고
젊지도 않고
그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나이.

이곳 남인도 출신의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The God of Small Things)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그 지역과 관련 있는 소설 한 권을 미리 읽는다거나 혹은 여행 가방에 챙겨 넣어 여행하면서 읽는다면 훨씬 더 그 지역의 삶과 문화가 피부에 와닿을 수 있겠지요. 해서 나는 여행을 떠나면 늘 그 지역의 소설을 한 권쯤은 찾아 읽거나 여행 가방에 챙겨 넣고 가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발칸 반도 여행을 떠나면서는 보스니아 출신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의 <드리나 강의 다리>를, 동유럽을 여행하면서는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티베트와 차마고도를 여행하면서는 제임스 힐톤의 <잃어버린 지평선>을…. 뭐 이런 식으로 그 지역과 관련 있는 책 한 권을 읽게 되면 훨씬 여행이 더 흥미롭고 현지의 삶과 문화가 피부에 가까이 다가오게 됩니다.

이번 남인도 여행길에는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 등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를 들추어 보기도 했지만, 이 책들은 너무 방대해서 짧은 여행 동안 읽기에는 무거운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서사시는 인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들입니다. 

<작은 것들의 신> 훑어 보고 떠난 인도여행

<작은 것들의 신>은 그동안 인도여행을 몇 차례 여행하면서 대강 훑어 보기는 했지만, 완독을 하지는 못했던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인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다시 이 책을 들추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룬다티 로이가 바로 내가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남인도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아룬다티 로이는 남인도 께랄라주 아예메넴에서 시리아 기독교도인 어머니와 힌두교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한 배경을 소설화하여 그녀의 첫 작품으로 출간한 후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예메넴은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코친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소설은 이란성 쌍둥이, 에스터와 라헬의 경험을 좇고 있습니다. 그들의 어머니인 아무는 기독교도인으로 사회의 관례를 깨고 힌두교도와 결혼하지만,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와 친정에 얹혀살면서 쌍둥이와 함께 무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로이는 <작은 것들의 신>을 통해 당시 인도 사회의 편협한 신앙과 위선에 대하여 날카롭게 풍자하고 전통적 신분제도인 카스트를 비롯하여 인도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로이가 성장한 께랄라 주는 당시 기독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와 공산주의가 공존하면서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요소가 상존했던 곳입니다. 소설은 공산주의와 낙살라이(인도 극좌정당) 당원들의 폭동이 확산되어 전통적 카스트 제도를 뒤흔들며 두려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어난 두 주일간의 이야기입니다. 

로이는 께랄라 사회라는 닫힌 세상 속에서 카스트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을 하면서도 '사랑의 법칙'은 카스트 제도 하에서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 문명에 존재한다고 갈파합니다. 이는 유태인 출신인 케르테스 임레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첫 소설 <운명>의 내용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임레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아우슈비츠 감옥에서조차도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소설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서른한 살을 살아오기까지 방황을 하며 한 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는 인생항로의 어느 시점에서나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께랄라주를 여행하면서 내가 굳이 로이의 소설을 언급하는 것은 우리들의 처지도 어쩌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비슷한 단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 관련 사진
▲  수로유람을 하고 하우스 보트
ⓒ 최오균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문제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모두 사소한 일들로 서서히 잊히게 마련입니다. 그 찰나의 사소한 일을 참지못해 인간은 여러가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인생의 어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낯선 여행지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접하다 보면 적어도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순간을 모면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아내가 그렇습니다. 의사의 진달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그 암울한 시간들을 아내는 잊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아내가 기대는 유일한 작은 신인지도 모릅니다. 

코친을 출발한 버스는 열 두 명의 여행자들을 태우고 알레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여행자들을 살펴보니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있군요. 한 팀은 할머니와 딸, 그리고 손자 이렇게 3대가 함께 왔고, 또 다른 한 팀은 올케와 시누이가 사이좋게 여행을 왔군요. 아주 보기 드문, 그리고 보기에 좋은 동반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전주에서 교직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한 네 분이 함께 오셨습니다. 

나이 대를 보니 70대가 다섯 분, 60대가 여섯 분, 그리고 20대가 한 분이군요. 모두가 여행께나 하신 분들 같습니다. 적어도 남인도 여행을 올 정도이면 북인도는 이미 다녀오신 전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20대 아가씨를 모두 '아가씨'라고 불렀습니다. 요즈음 같은 시절에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이렇게 여행을 떠나 온 20대 아가씨가 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거기에 유머와 재치가 넘쳐흐르는 현지 인도인 가이드 샌딥(20)이 함께 하여 우리는 마치 한 가족처럼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해졌습니다. 

알레피로 가는 버스에서 나는 다시 로이의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차창에 문득문득 스쳐 자나가는 호수와 야자수가 운치를 한껏 더해주고 있습니다. 코친에서 그 유명하다는 카타칼리 공연을 보지 못하고 왔지만, 나는 곧 백워터 수로와 우거진 야자수 풍경에 흠뻑 빠지고 있었습니다. 하우스 보트들이 수로를 따라 통통거리며 지나가기도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보트를 타고 이 수로를 따라 아룬다티 로이의 고향인 아예메넴까지 문학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친을 출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우리는 드디어 인도 속의 천국 알레피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좁은 골목에 정차를 한 버스에서 내리자 호수는 보이지 않고 가무잡잡한 남인도의 건장한 사내들 세 명이 버스로 다가와 웃으며 인사를 했습니다. 단단한 갈색 피부, 동그란 눈동자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그들은 버스에서 우리들의 여행 가방을 챙겨들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어갔습니다.   

맑은 수로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 환성이 절로 나와 

코코넛 나무가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운 골목길, 그들의 뒤를 따라가자 놀랍게도 꿈에서나 보았음직한 아름다운 강과 수로 그리고 하우스 보트들이 나타났습니다. 한줄기 서늘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훑고 지나갑니다.  

"와아, 강이다!"
"저기~ 배 좀 봐요!"
"배 위에 집을 지어 놓았네요!"
"여기가 낙원이네요!"

무더운 날씨와 버스여행에 지친 동반자들은 저마다 한마디식 환성을 지르며 맑은 수로 위에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자 갑자기 기운들이 솟아나는 모양입니다. 

기사 관련 사진
▲  하우스 보트 선상 모습
ⓒ 최오균

우리는 강가에 정박한 두 개의 하우스 보트에 올라탔습니다. 오늘 밤은 이곳 하우스 보트에서 묵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탈 하우스 보트 바로 옆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군요. 많은 사람들의 망자를 보내는 마지막 고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영원히 살 것 같지만, 반드시 그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주문을 듣게되니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고 흐르는 강가에 하나로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지
잃어버린 시간은 없다고
꿈이 살며시 가버리기 전에 
꿈을 이루라고
시간을 죽이고 있으면 
꿈을 잃고 나중에는
정신까지 잃게 된다고.('작은 것들의 신'들 중에서)

하우스보트에 오른 순간, 나는 '작은 것들의 신'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시의 내용이 지금 우리 삶의 순간에 펼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살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나이에 봉착을 하게되지만, 살아있는 순간은 이렇게 또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우스 보트에 여장이 푸니 배 안에 낭만이 가득 차오르고 있군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남인도 여행을 한 내용입니다.
<기사 출처 : 오마이뉴스>

고창농특산품, 인도시장 진출 '초읽기'

전북 고창군 농특산품이 조만간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군 이달 20~28일까지 인도와 네팔에서 식품 바이어를 대상으로 고창 농특산품 설명회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강수 고창군수를 단장으로 관내 4개 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해 복분자 와인, 음료, 젤리, 한과, 천일염, 고춧가루, 고구마 멜로우 등 고창군 대표 특산품 15종을 엄선하여 인도(2회)와 네팔(1회)에서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 아마르 인도주류협회 회장은 “복분자 제품을 처음 경험했다, 복분자 와인은 맛도 좋고 건강에 더 좋은 만큼 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인 마켓을 운영하는 박윤수 BG푸드마트 사장도 “기존 고창 배를 한국수출업체를 통해 수입하여 인도 시장에 알렸는데 이번 고창군 방문단을 직접 만나게 되어 군의 수출 의지를 확인했다.”며 고창농특산품의 수입 의사를 밝혔다.

이강수 군수는 "최근 한국-인도 간 CEPA(포괄적경제협력협정)체결에 따라 새로운 무역시장이 열릴 것이다."며 "이번 방문이 13억 인구가 살고 있는 인도, 네팔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농식품으로서 고창 농특산품을 알리는데 의의가 있었으며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인도펀드, 소리없이 강하다…해외펀드 중 1위

인도 펀드가 올 들어 소리 소문없이 해외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신흥국들의 위기가 확산되며 일부 신흥국 펀드는 -20% 넘게 떨어지고 선진국 펀드도 작년처럼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 사이 인도 펀드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 펀드는 수익률 6.61%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해외 펀드 중 1위다. 이어 신흥아시아 펀드(6.32%), 중동아프리카 펀드(6.02%), 북미 펀드(3.98%) 등이 뒤를 있고 있다. 러시아 펀드(-21.46%), 신흥유럽 펀드(-15.24%), 일본 펀드(-11.50%) 등과 비교하면 단연 선전하고 있다.

펀드별로 보면 올 들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9.07%로 수익률이 가장 높고,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8.30%),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f)’(7.44%),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7.30%),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7.16%) 등의 수익률이 좋다.

인도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전날 장중 2만2172.2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4.37% 올랐다. 2월 이후에는 7.71% 상승했다. 인도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인도 정부가 최근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각종 수입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보유 한도를 늘리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총리 후보가 인프라 투자와 도시화 공약을 내세우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디 총리 후보는 과거 구자라트주 주지사 시절 낙후된 이 지역을 인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곳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다.

이진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가 본격화될 때 인도의 경상수지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인도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는 양호한 금융시장을 바탕으로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밀착하는 일본-인도, 째려보는 중국

최근 인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는 일본으로부터 2100억 엔의 차관과 원조를 받게 됐으며 일본은 아시아 제2의 대국인 인도와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견제에 나설 전망입니다.

일본이 인도에 제공할 자금 중 △1500억 엔은 지하철 역사 확장 및 전기부품 공급 등의 뉴델리 지하철 정비사업에 △114억 엔은 인도 무타라칸드 삼림자원 관리프로젝트에 △15억 엔은 첸나이 지역 아동보건 향상계획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는 최근 인도의 인프라 정비사업에 한국과 유럽 국가들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엔 차관을 통해 현지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일본 정부의 전략에 해당됩니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의 원전 수출을 위한 원자력 협정 조기 타결에 관해 합의하고 민간 핵 협력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시민단체들이 ‘후쿠시마는 이제 그만’, ‘아베 총리는 환영하지만 핵은 환영하지 않는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 반핵 시위를 벌여 향후 상당한 갈등이 예고됩니다.

두 나라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통화 스와프 한도액을 1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일본 단기 체류를 희망하는 인도인을 위한 비자도 도입키로 했습니다.

일본은 인도에 유형의 선물을 한 반면 인도는 일본을 정치·군사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인도의 초대로 인도의 헌법 발표 기념일인 ‘공화국의 날’ 군사 퍼레이드에 처음으로 주빈으로 참석했는데 전문가들은 아시아 최대의 경제국이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이 중국을 향해 항행 자유 및 비행 자유와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거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자 간 교류를 강화하고 일본·인도·미국 3개국 공동으로 해상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와중에 인도는 대당 1억1000만 달러나 되는 일본의 수륙 양용기를 구매하는 동시에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일본이 인도에 바짝 다가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는 2025년 중국을 추월해 14억5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3위의 경제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에 자국 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초석을 깔자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적 야심과 군사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일본-인도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웨이웨이 주인도 중국 대사가 신문 칼럼을 통해 인도-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베 정권의 행보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만 일본-인도의 심상치 않은 밀착을 감안할 때 별 영향력은 없어 보입니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

대신증권 "인도 역사적 고점 돌파…상승세 지속 예상"

대신증권은 21일 최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 SENSEX 지수는 역사적 고점이었던 21,000을 최근 상향 돌파했다"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취약할 것이라는 이미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가시화될 때 인도의 경상수지는 오히려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인도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투자은행들은 인도에 대한 투자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고점 부담에도 수급 개선 전망이 나타난다는 것은 금융위기 우려 해소는 물론 그 이상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신흥국간 우열 가리기는 계속되겠지만, 인도는 양호한 금융시장 수급을 바탕으로 실물경기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비폭력의 나라' 인도, 성폭력 국가로 낙인 찍힌 까닭은?

2012년 버스 집단 성폭행 등 잇단 충격적 사건으로 시끌
"문화현상보단 개별적 범죄"
인구 10만명 당 성폭행 1.8건 선진국이나 한국보다 적어
서방 언론 편향 보도도 영향
가부장 문화 강하게 남아있는 델리의 성폭력은 위험 수위

관련사진

2013년 9월 13일 판사는 네 명의 피고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법정 밖에서 그 소식을 들은 군중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사형을 선고 받은 이들은 노선버스로 오인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을 달리는 전세버스에서 집단 성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용서받지 못할 자들이었다. 2012년 12월 16일 밤 인도 수도 델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중범죄를 저지른 여섯 명의 범인 중 한 명인 버스기사는 이미 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살해당했다는 주장도 있다), 유일한 미성년자는 법정최고형인 3년의 소년원 송치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남은 네 명이 살인죄 등을 적용 받아 이날 형을 언도 받은 것이다.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그날 밤에서 사형판결이 나오기까진 딱 9개월이 걸렸다. 인도의 사법체계에서 보기 드문 급행판결이었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덕분이었다.

버스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사건이 알려지자 흉악한 범죄와 여성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와 항의집회가 수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분노한 시민들의 집회와 항의가 과격해지자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았고,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부분적인 계엄과 지하철 운행까지 막았다. 곳곳에서 침묵시위와 촛불모임도 이어졌다.

곧 다가온 2013 새해는 우울하게 시작됐다. 새해맞이 정부행사는 물론, 호텔과 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사적 모임도 줄줄이 취소됐다. 엄격한 법집행과 여성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여러 형태로 지속되었다. 해외에서도 충격적인 범죄행위를 비난하고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컸다. 비인간적인 범죄와 마지막까지 싸운 피해자에게 '용감한 여성상'도 추서됐다. 한국에서도 이 사건은 한동안 언론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렇게 1년을 넘기는 동안 인도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지방정부들은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성범죄전담부서를 만들었고, 피해여성의 편의를 위해 여성경찰관을 배치했다. 성폭력을 중범죄로 다루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성폭행의 형량을 최대 20년까지 늘리는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상태가 되면 가해자를 사형에 처하도록 처벌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결과는 많은 인도인이 여성의 안전과 위상을 재인식하게 된 점이다.

인도는 성폭력이 많은 나라?

이제 인도는 여성의 안전지대가 되었을까? 그렇진 않다. 크고 작은 성범죄가 지금도 대륙의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불미스런 뉴스가 외신을 타고 종종 전해진다. 인도를 전공한 인연으로 지난 1년 간 인도의 성범죄와 관련하여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인도에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여성을 둔 가족들은 인도가 위험하지 않느냐고 걱정했다. 그들은 인도의 어떤 문화적 요인이 성폭력을 빈발하게 하는가, 왜 성폭행이 전염병처럼 유행하는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인도는 '지구상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기는 어렵다. 통계는 참고사항이지만, 인도에서 수치로 드러나는 인구 대비 성범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통계를 보면, 2010년 인구 10만 명당 성폭행은 인도가 1.8건으로 앞에서 세 번째인 한국(36.9건)에 비해 훨씬 적다. 물론 인도의 인구가 많으니 절대적인 발생건수는 한국을 앞지른다. 수치와 다르게 인도에서 성범죄가 빈발한다고 느끼는 것은 언론의 보도가 많아서 더 많이 알려지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성범죄율은 미국과 영국 등 이른바 선진국이 더 높다. 그러나 성폭행이 많다고 미국 여행을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 언론이 영국에서 발생한 성폭행사건을 자주 다루지도 않는다. 인도의 성폭력이 부각되는 것은 편견의 탓도 있다. 범죄는 후진국에서 많이 생기고 그래서 인도는 뭔가 위험하다는 오래된 인식이 저변에 있는 것이다. 델리의 집단성폭행사건이 그런 인상을 더 짙게 만들었다.

성비 불균형, 경제 불평등

인도의 성폭행 사건은 문화현상이나 전염병이라기보다 유형이 다른 개별범죄로 봐야 한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소외된 남성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돈이 없어 짝을 찾지 못하거나 여성이 부족해서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다. 인도는 186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마다 치러진 인구조사에서 늘 여성인구가 부족했다. 2011년에도 10년 전처럼 여성이 4,000만명 가량 적었다. 이런 인구구조에서는 성적으로 좌절한 사람들이 성범죄의 유혹에 취약하다고 지목된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이 많은 수도에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건 그래서다. 2010년 조사에서 델리는 성희롱과 성추행 등 여성상대범죄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다. 응답한 델리 거주 여성의 60%가 공적장소에서 성적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수도에서 7년 간 유학한 나도 그랬다. 배우지 못하고 기술이 없어서 일자리를 얻지 못한 청년들이 많이 살고, 가진 자에 대한 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성범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2012년 집단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들도 슬럼에 살거나 직업이 없는 청년들이었다.

가부장 문화도 한몫

가부장 문화와 전통도 성범죄에 한몫을 한다. 비폭력으로 유명한 인도에서 여성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남아선호사상과 여성인구의 부족, 여성의 낮은 교육률, 높은 여아사망률, 결혼지참금문제로 희생되는 여성, 매 맞는 여성의 높은 비율, 홀어미에 대한 부당한 대우,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진출 등 여전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다. 이러한 남성우월주의와 여성경시가 성적 폭력으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지난 2월 동부지역의 20세 부족민여성이 같은 마을에 사는 십여 명의 남자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그렇다. 성적인 집단유린은 이웃마을의 다른 종교를 믿는 남성과 만나는 여성을 응징하기 위해 마을 원로들이 내린 판결의 결과였다. 아직도 여성의 몸이 가족과 집단에 속하고, 그래서 언제든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남성중심문화는 12세 여아가 두 명의 경찰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찰관들은 아이와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고, 판사는 어린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반항했냐고 물었다. 경찰의 보복이 무서운 이웃들은 피해자의 품행이 조신하지 않았다고 증언해 가해자들이 무죄판결을 받도록 도왔다. 지금도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의 행실이 나쁘지 않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가해자의 형량이 많지 않고 처벌 비율이 낮은 것도 가부장 문화의 산물이다.

남성위주로 생산되고 유포되는 성관련물이 성범죄를 야기한다는 점은 인도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누구나 쉽게 접하는 성과 관련된 각종 동영상, 게임, 포르노영화, 야한 잡지, 볼리우드영화의 선정적인 장면은 성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왜곡시킨다. 특히 외국여성들이 프리섹스를 즐긴다고 오해하고 집적대는 인도 남성이 적지 않다.

가장 안전해야 할 수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은 것도 가부장 문화 탓이다. 델리는 결혼지참금과 관련된 범죄가 연간 1,000여 건이 넘을 정도다. 이유는 파키스탄과 분단될 때 이주한 피난민들과 각 지방에서 상경한 이질적 집단들이 모여 사는 탓에 '힘'과 '강한 남자'를 추구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수도 델리처럼 가부장 문화가 강한 지역일수록 여성인구의 비율이 낮고 성범죄율이 높다.

'눈에는 눈'보다 여성을 존중해야

요즘은 인도에서도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었다.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는 '하의실종' 옷차림을 한 여성들도 만날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은 성희롱과 성폭력이 많아진 이유를 여성들의 선정적인 차림과 사회활동 증가에서 찾으며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인도에서는 남성의 욕망을 당연시하는 문화를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는 걸 알게 한다.

아무리 많은 걸 말하고 많은 법을 만들어도 인도에서 성폭력이 근절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남성들이 다 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폭행 사건에 분노하는 대규모 시위나 집회에 인도 남성들의 참여가 많은 것은 희망적인 징후다. 그런 외침이 모여 역사가 바뀌지 않았는가. 우리도 남의 눈의 티끌만 언급하기보다 우리 안의 들보를 봐야 한다. 사랑하는 내 어머니, 내 아내, 내 딸, 내 누이는 다 여성이다. 세상의 절반인 그들이 안전해야 좋은 세상인 건 분명하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인도의 눈물’ 스리랑카 개발 현장을 가다…“한국 덕분에 깨끗한 물 마셔요”

인도대륙의 끝 자락, 눈물방울 처럼 매달린 섬나라가 있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곳이지만 우리에겐 그저 ‘사장님 나빠요’를 외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향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했다. 오랜 식민지 시대 상흔이 현재의 시간에 녹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곳이었다. 미래도 그리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한의 행복’ 조건인 인프라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국민 2명 중 1명은 더러운 물을 마시며 심각한 질병에 노출돼 있고 답답한 도로 사정은 국가 발전 속도를 더디게 했다. 그 곳에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돼 개발도상국의 유상원조 자금으로 쓰이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도로와 상수도를 깔고 관공서를 짓고 있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스리랑카 경제개발과 국민 행복증진의 마중물이었다. 

2013년 기준 스리랑카에 지원한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총 25개 사업에 5897억원.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들어가 있는 52개국 중 5위 규모다. 

▶한국이 주도한 골(Galle) 상수도 프로젝트=수도 콜롬보에서 남부 해안 중심도시인 골(Galle)까지 약 120km는 스리랑카 유일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가 깔려 있었다. 이 도로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일본의 대외협력기구인 자이카(JICA)의 도움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골 지역은 건기 때만 되면 바닷물이 강으로 역류해 주민들의 고통이 심한 곳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우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장기 저리로 들여와 상수도 건설사업을 벌였다. 663억원이 들어간 이 공사는 2001~2005년 1차, 2006~2008년 2차에 걸쳐 코오롱글로벌이 맡아 골 지역 주민 20만명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스리랑카 상수도부 아베이구나세카라(A.Abeygunasekara) 차관은 “2020년까지 전 국민의 90%가 상수도를 통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부 내륙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정화되지 않은 물로 생활해 신장질환이 많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집행기관인 수출입은행의 황선명 스리랑카 소장은 “현재 데두루 오야와 루완웰라 지역 상수도 사업에 대한 차관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이 지어준 지방정부 청사=스리랑카 ‘루후누푸라(Ruhunupura) 개발 계획’의 거점도시인 함반토타(Hambantota)에도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 들어가 있었다. 이 지역은 지난 2004년 ‘쓰나미’로 도심 전체가 파괴된 곳이다. 주민 대부분은 아직 펌프로 퍼낸 지하수나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연 1.5%, 상환기간 30년 조건으로 약 870억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받아 상수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윤종우 코오롱글로벌 지사장은 “오는 11월말 공사 완료되면 11만2000명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현지 주민 라알세느 마느와루(74세)씨는 “바닷물이 섞인 물을 먹다가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수도 공사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의 자이카(JICA) 자금으로 추진 중인 캔디(Kandy) 지역 하수관 설치공사를 따내는 데도 성공했다. 

함반토타 주정부 신청사도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지어졌다. 지난 11일 청사를 방문하자 함반토타 도지사는 성대한 환영행사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황 소장은 “이런 환대는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약 200억원이 들어간 신청사 건설은 경남기업이 맡았다. 경남기업은 중부 산악지역인 하톤(Hatton)과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를 연결하는 도로 공사도 진행 중이다. 

허남철 수출입은행 경협기획실 부부장은 “EDCF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에 개도국 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주고 다른 나라나 국제기구의 원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인도장관, "숨진 아내 험담했다" 야당정치인들 고소

한달여 일정으로 다음달 초 시작되는 총선에 출마한 샤시 타루르(57) 인도 인적개발부 장관이 최근 숨진 아내와 관련해 험담을 퍼부은 야당 정치인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선거관리 당국에 고소했다.

20일 BBC 등에 따르면 타루르 장관은 지난 18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선관위에 제출한 소장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최근 사망한 아내와 관련한 근거없는 이야기들을 마구 퍼트려 나의 인격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 수난다 파슈카르(52)는 지난 1월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루르가 파키스탄 여기자와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받은 문제로 타루르 부부가 다툰 지 수일 만에 파슈카르가 호텔에서 약을 과다복용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고인의 약 과다복용에 대한 고의성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권 국민회의당 소속인 타루르는 케랄라 소재 자신의 지역구에서 연방하원 의원에 두번째로 출마했다. 

타루르 장관의 고소는 V.S. 수닐 쿠마르 등 인도공산당 소속 정치인 2명이 최근 지역 방송사에 출연, 타루르를 '살인자'라고 몰아붙인 직후 이뤄졌다. 

이에 대해 타루르는 "공산당 등 좌파정당이나 우파 인도국민당(BJP) 정치인들이 나를 '여성을 해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타루르 장관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선출된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 당시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2009년 인도 외무장관에 임명됐으나 비리에 연루돼 11개월 만에 중도하차한 뒤 2012년 현 직책을 맡았다. 두바이 출신 사업가인 푸슈카르와는 2010년 결혼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