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인도 루피화, 역대 저점...연준 QE 축소 우려에

8일 인도 루피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연준(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뭄바이시간 오후 2시 25분 현재 루피/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61.0463루피/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엔 루피/달러 환율이 61.2125루피/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역대 최고점은 지난달 26일 기록한 60.7650루피/달러였다. 

앞서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가 19만5000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6만5000명을 훌쩍 웃돈 것이다. 이로써 4-6월 월평균 신규 고용자수는 19만6000명으로 지난 1년간의 18만2000명보다 1만명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오는 9월로 앞당길 것이란 전망은 힘을 얻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는 확대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펀드들은 지난 5월 21일 이후 인도 채권 시장에서 총 76억달러의 자금을 빼갔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4% 오른 84.483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엔 84.588까지 오르기도 했다. 

뭄바이 소재 국영 안드라은행의 트레이더 비카스 바부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모든 신흥국 경제에서 자금 유출을 촉발시킬 수 있다"며 "인도 중앙은행이 적정 수준을 지키기 위해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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