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2일 월요일

중국ㆍ인도, 국경지대에 군사력 증강

中, 신장군구에 전차 군단 전진배치
印, 미사일ㆍ전투기 증강, 산악타격군 창설 

중국과 인도가 양국 간 해묵은 국경 분쟁 재발에 대비해 서로 국경 지대에 군사력을 증강하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1일 인도 매체들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신장(新藏) 군구가 최근 탱크 수 백대로 '전차 군단'을 편성해 인도와의 북부 산악 국경 부근에서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해방군 티베트군구 국경부대는 앞서 지난 6월 인도령인 라다크를 침범해 감시 카메라 기지를 파괴한데 이어 헬기들을 수시로 이 지역에 출동시키고 있다.

티베트 군구 수색 부대는 또 지난 17일 라다크 서남부 지역을 넘어 중국군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 기지를 부수고 장비들을 도둑질해 갔다. 인도군이 긴급 출동했을 당시 해방군 부대는 철수해 양측 간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라다크는 카슈미르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북단 지역으로 중국군 소대병력이 지난 4월 이 지역의 '실질통제선'(LcC)을 넘어 10km 지점에 텐트 진지를 구축, 양국 군이 21일간 대치하며 긴장이 높아졌었다.

한편 인도는 중국군 전력을 따라잡기 위해 지난 10년 간 매년 수 십억 달러를 들여 미국 등으로 부터 첨단 무기를 수입했다. 인도는 국경 부근에 헬기와 전투기 비행장을 건설했으며 순항 미사일 부대 등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둬웨이가 전했다.

인도는 또 4만명 규모의 '산악타격군단'부대를 창설, 사실상의 국경선 역할을 하는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의 실질통제선을 따라 배치키로 했다. 앞서 인도는 2009~2010년 동북부 아삼주의 레크하파니와 미사마리 지역에 각각 보병사단 1개를 창설해 주둔시켰다.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은 수 십년이 넘었다. 중국은 인도가 관할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가운데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악사히 친 지역의 3만8천㎢와 지난 1963년 파키스탄이 중국에 넘겨준 카슈미르 지역의 5천㎢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1962년 전쟁을 벌였으나 해결하지 못했고 1996년에 와서야 총연장 4천여㎞에 달하는 접경지역에 실질통제선을 설정했다.

이후 양국 정부는 각각 2명의 정부 대표를 임명해 총 16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며, 지난 6월28∼29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회의가 열렸으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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