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인도 여성활동가 "성폭력, 침묵 깨야 해결돼"


“침묵을 깨고 말을 해야 합니다.”

40년 경력의 인도 여성운동가 아바 바이야(65·여·사진) 인도 자고리(Jagori) 훈련·연구 아카데미 교수는 8일 가정폭력, 성폭력 등의 공론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16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여성인재 양성과정인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 프로그램(EGEP)’ 참가를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지난해 사건 이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숨겨져 왔던 성폭력 사례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외면받았던 피해자를 위한 조치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지난해 12월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 운전자 등 남성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사건 이후 인도에서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야 교수는 “델리 내 여성 경찰이 상주하는 안전지역 135곳을 지정하고 경찰이 피해자 중심으로 사건에 접근하도록 교육받았다”며 “피해자 쉼터가 생기고 최장 9년이 걸리던 재판과정이 2∼3달로 짧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인도 델리에서 ‘자고리’라는 여성 교육기관을 설립, 여성운동가이자 교육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들을 일깨운다’는 뜻을 지닌 자고리에서는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일종의 ‘공개법정’에서 여성 피해자 중심의 문제 접근법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바이야 교수는 “모든 사회 문제는 곧 여성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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