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중국군 병력 또 인도 영토 침범"<인도 언론>

양국 국경 실질통제선 안정화 논의중 발생 

중국군의 인도 영토 침범이 빈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군이 이례적으로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州) 바라호티 평원을 침범했다고 인도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중국군 20여명이 지난 23일 바라호티 평원의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인도 쪽으로 들어와 1시간여 동안 머물다가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번 침범은 23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에서 인도와 중국 군사대표단이 실질통제선 안정화 대책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일어났다. 이 회담은 다음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이로써 이달 들어 중국군의 인도 침범 행위는 다섯 번으로 늘어났다. 중국군은 지난 16∼17일에는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내 추마르에서, 지난 12∼13일에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 각각 실질통제선을 넘어 인도쪽으로 진입했다.

바라호티 평원을 침범한 중국군 병사들은 공격적 의도를 지니지는 않아 보였다고 인도측은 밝혔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군 침범행위는 보통 서쪽인 카슈미르 지역내 라다크와 동쪽인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서 일어난다"면서 "중국군이 가운데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바라호티 평원을 침범하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간 국경 분쟁에서 중국은 인도가 관할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가운데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의 3만8천㎢와 1963년 파키스탄이 중국에 넘겨준 카슈미르내 또 다른 지역 5천㎢에 대한 영유권을 내세운다.

양국은 1962년 전쟁을 벌였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1996년에 와서야 총연장 4천여㎞에 달하는 접경지역에 실질통제선을 설정했다. 이후에도 10여차례 협상을 열었으나 아직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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