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인도 유권자 70% "현 정부 들어 부패 더 늘어"

여론조사 결과…"'경제가 가장 중요하다' 응답 1위"

인도 여야가 내년 5월 총선 승리를 위해 상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현 정부가 들어선 2009년 이래 부패가 더 늘어났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권위 있는 독립적 여론조사 기관인 '사회발전연구센터'(CSDS)가 최근 전국 유권자 2만여명을 상대로 면접방식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인도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중도좌파 국민회의당 주도 정당연합체인 '통일진보연합'(UPA)의 2기 정부가 시작된 2009년 이래 부패가 이전보다 더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인도에선 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각종 대형 부패사건이 잇따라 터져 2011년 전국에서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경제'라고 꼽은 응답자가 12%로 1위를 차지했다. 생필품 가격상승(11%), 정부 지배구조'(10%), 정부 리더십(9%)이 그 뒤를 이었다.

부패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밝힌 응답자는 6%에 그쳤다. 부패가 늘었지만 다른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이다.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부패와 경제위기 문제를 국민회의당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 수가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 수를 앞섰다. 

CSDS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다면서 조사 대상자의 40%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냐 간디 총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과 정부는 세번 내리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경제회생 대책을 발표하는 등 애쓰고 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3월 끝난 2012∼2013 회계연도에 5%에 그쳐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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