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인도 교사 30만명, 급식업무 중단 선언

급식참사 비하르州 교사들 "수업만 하겠다"

최근 학교급식에 든 살충제 때문에 학생 23명이 숨진 인도 동부 비하르주(州)의 교사 30만명이 급식 업무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해 주 전체 급식 프로그램이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들 교사로 이뤄진 단체는 25일부터 급식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교사 단체의 대표인 바라지난단 샤르마는 "우리는 그동안 주정부에 수차례 서한을 보내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학교에서 사고만 나면 비난받는다고 말하고 만연한 부패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로 애꿎은 교사들이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정부가 특정 단체를 고용해 급식 업무를 하라고 요구했다.

교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16일 비하르주 사란 구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살충제가 든 무료급식을 먹은 학생 23명이 숨진 이후 교사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인 가운데 나왔다.

이에 대해 P K 샤히 주정부 교육장관은 "주정부가 관내 7만2천개 학교에 있는 1천600만명의 학생을 위해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급식 업무를 위해 특정 단체를 고용할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비하르주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여타 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앙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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